“전국 동시다발…1차보다 위험”
軍, 2.5단계 격상… 외출 금지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환자가 하루 새 201명이 늘어 600명 가까이 폭증한 583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규모가 약 9개월 전인 신천지 대구교회발 ‘1차 대유행’ 상황과 비슷해지면서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확대 적용 이틀 만에 전례 없는 3차 대유행 확산 국면을 맞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늘어 누적 3만231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의 382명보다 무려 201명 늘어난 규모다. 지난 3월 3일 600명 발생 이후 268일 만에 최대 기록이며, 500명대 기록도 3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58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5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역발생 553명은 2차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월 27일보다 119명이나 많고, 1차 유행의 절정기였던 3월 3일 598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15명이 됐다. 이날 환자 발생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만 40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2.7%를 차지했다. 전날 255명보다 147명 늘었다. 경기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이날 오전 기준 최소 70명이 발생했으며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 60명 등 감염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방역망이 허물어져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도 흘러나온다. 전국의 병실 상황 등 의료 인프라 역시 부담이 급격히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