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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26일(木)
지쳤을땐 명상, 더 힘들땐 상담… “코로나 블루 도움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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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불안장애 상담 증가… 복지부 맞춤형 ‘심리방역’ 풀가동

정신건강포털서 관련정보 제공
심리상담 핫라인·챗봇 등 운영

노인·장애인 돌봄 공백 최소화
‘번아웃’ 의료진 산림치유·휴식

확진자·가족-격리자 고위험군
전문가 상담·정신과 진료 연계


“코로나 블루, 방치하지 말고 도움받으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문제가 급속도로 부각되고 있다. 바로 ‘코로나 블루(우울감)’다. 일상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든 가운데 실직, 소득 감소 등 개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불안 장애 상담 건수는 올해 상반기 1만8931건으로 지난해 전체 1만3067건을 44.8%만큼이나 추월했다. 복지부는 앞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7년 금융위기 등 시기 자살률이 평년에 비해 늘었던 점을 고려해 코로나 블루에 대한 종합적이고 세밀한 ‘심리 방역’ 대책을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실행해오고 있다.

◇맞춤형 지원 = 복지부는 코로나 블루의 영향을 받는 국민을 대상별로 구분해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입각해서 대응책을 구성했다. 우선 아직 우울감의 영향을 직접 받지 않는 국민을 대상으로 ‘예방’ 차원의 정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주는 슬로건을 선정해 코로나 블루에 대응하는 사업과 관련 현장에서 적극 활용키로 했다. ‘재난 극복부터 마음 회복까지 정부가 함께합니다’ ‘힘내라 대한민국’ 등이 그 사례다. 또 건강한 정신건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협조로 특별여행주간을 운영하고, 정신건강포털·웹진·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정신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울감 국민에게는 조기 개입 = 우울감과 불안감의 영향을 받는 국민에게는 대상별로 조기 개입에 들어갔다. 현재 운영 중인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을 지속 운영하고, 카카오톡 챗봇 등을 활용해 전 국민의 자가진단을 추진해 격리자를 비롯한 국민 전반에 대한 심리 상담과 심리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이번 사태 속 우울감에 취약할 수 있는 소상공인·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국 17개 시·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심리 상담·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토록 했다. 활동이 크게 줄어든 지역사회 노인계층을 대상으로도 우울증 등을 조기에 발견·개입할 수 있도록 노인 대상 서비스제공자의 교육·안내를 강화하고 장애인 돌봄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친 국민에겐 치유 =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을 느끼고 심신이 지친 국민을 대상으로는 휴식과 치유를 제공 중이다. ‘번아웃 증후군’ 등 가장 큰 고초를 겪은 코로나19 대응인력에 대해서 우선 체력 등 소진의 관리와 휴식을 제공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를 통해 소진 관리와 예방을 위한 21개 심리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립산림치유시설을 활용해 감염병 전담병원과 선별진료소 소속 대응인력 및 가족에게 산림치유·휴식을 제공한다. 일반 국민에게도 걷기 캠페인, 치유 관광지 체험 등의 할인을 제공하고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도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불교 사찰·천주교 수도원 등 종교문화 여행 코스의 개발도 추진한다.

◇고위험군엔 심리상담 = 코로나19 확진자와 고위험군, 정신질환자 등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학회, 한국심리학회 등 민간 전문가단체의 협력을 통해 심층적인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필요시 직접적인 진료와 연계토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확진자·가족 대상 유선·대면 상담을 진행하고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으며, 격리·입원치료 중에도 보건소에서 지정한 정신의료기관 등을 통한 진료·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관계부처와 민간 협력 등을 통해 운영 중인 통합심리지원단은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까지 이미 수십만 건의 상담을 진행해오고 있다. 확진자를 대상으로 2만915건,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42만2172건, 일반인 대상 46만4339건 등 총 91만396건의 전화 및 대면 상담을 진행했다. 또 문자 안내와 리플릿 등 인쇄물, 기타 물품 등을 통한 정보 제공 건수도 170만7275건에 이른다.

◇민간 협력도 강화 = 앞으로도 복지부는 국민에 대한 심리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계부처와의 협력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사태를 더욱 장기화하고 악화시킬 수 있는 코로나 블루의 극복을 위해 문체부의 휴식·치유 관광 정책 등 관계부처의 인프라와 정책을 적극 활용하고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와의 협업으로 3분기 및 4분기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관련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지난 9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국민의 스트레스 상황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후속 대책 및 앞으로의 정책 마련 등에 참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가의 상담 및 실제 정신과 진료로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국립정신건강센터 앱 등을 통한 전 국민 자가진단에서 일정 점수 이상의 우울·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경우에는 핫라인을 통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변화된 일상 받아들이기, 방역지침 숙지 후 실천, 규칙적인 생활, 취미와 여가 갖기, 운동 등 규칙적 신체 활동하기,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기, 힘들면 도움 요청하기 등 마음건강 수칙을 차분하게 실행하면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며 “복지부와 관계부처 차원에서도 계속해서 심리방역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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