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이어 헝가리 공장도 탄소 중립 달성

아우디는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생산하는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시작으로, 헝가리 기요르 공장(사진)에서도 최근 탄소 중립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 5월 ‘미션: 제로’ 환경 프로그램 출범에 이어 점진적으로 총 5개 공장에 청정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우디에 따르면, 브뤼셀 공장은 2018년에 이미 벨기에의 친환경 인증기관 ‘뱅소트’로부터 탄소 중립 시설 인증을 받았다. 브뤼셀 공장은 운영에 필요한 열을 태양광 패널과 바이오 가스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해결한다. 이 두 에너지로 공장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의 95% 이상을 충당하고 있다. 브뤼셀 공장은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4만t 줄였다.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활용해 상쇄한다.

브뤼셀 공장은 아우디의 전기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순수 전기 SUV e-트론과 e-트론 스포트백을 생산하고 있다. e-트론 55 콰트로 모델은 지난 7월 한국에도 출시된 바 있다. 패트릭 다누 공장장은 “아우디의 첫 번째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서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생산 방식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 사회에 대한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우디는 최근 기요르 공장에서도 탄소 중립을 달성했다. 이 공장은 지난 한 해에만 1만8000&38384;h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했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5750t 감축했다.

아우디에 따르면 기요르 공장은 3가지 메커니즘을 사용해 탈탄소화를 실현하고 있다. 우선 태양전지 3만6400개로 구성된 유럽 최대 태양광 지붕 설비를 구축했다. 또 지열 발전을 통해 공장에 필요한 열 수요의 70%를 해결하고 있다. 나머지 에너지는 천연가스를 통해 공급되는데, 바이오 가스 인정을 받았다. 끝으로 불가피하게 나오는 탄소는 배출권으로 보상한다.

알폰스 딘트너 아우디 헝가리 CEO는 “태양열 발전 설비를 통해 탄소 중립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더욱 친환경적인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생산 과정에서 생태 발자국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