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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27일(金)
내부 반발·협력사 반대에도… 기아차 노조 ‘일방통행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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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집행부 “통상임금 확대를”
사측 “지난해 합의 부정하는셈”

조합원 “임금 하루 10만원 손실
무분규때 주는 주식도 못받아”
생계위협 협력사 “勞 이기주의”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7일에도 사흘째 부분파업을 이어간 가운데 이번 파업에 대해 노조 내부에서까지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산업 위기에도 노조 집행부가 현장 의견까지 무시하며 ‘일방통행’으로 파업을 밀어붙여 되레 소득이 줄어들게 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 공장이 있는 광주 지역 경제계가 협력사들 피해를 우려해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아차 파업이 안팎에서 싸늘한 시선을 받는 고립무원 형국으로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종태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장(노조위원장) 등 집행부가 조합원 이익과도 괴리된 파업을 독단적으로 강행, 조합원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노조원들로 구성된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 생산관리자·파트장협의회는 홍보물을 통해 “이번 파업으로 하루에 약 10만 원의 임금손실을 감수해야 하고, 무분규 타결로 지급되는 주식 또한 담보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조합은 정치적 명분보다 조합원의 손실과 실리를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집행부를 비판했다. 기아차는 협상 과정에서 노조에 무파업 조건으로 우리사주 지급안을 제안한 바 있는데 파업에 따라 주식을 받지 못하게 됐다. 또 파업 시간 동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적용되므로 임금 손실도 불가피하다.

경기 화성공장 생산관리자·파트장협의회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파업하는 것은 국민의 삶에 크나큰 상처만 줄 뿐”이라며 “기아차 공장이 멈추면 수많은 사람이 일터에서 손을 놓아야 하는 아픔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파업 명분으로 삼은 요구사항들도 대부분 무리한 내용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잔업 30분 복원은 노사 간 별도 협의체에서 논의하던 사안으로, 임단협 공식 안건도 아니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잔업 복원 등을 통해 근무형태가 변경되려면 생산량 보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그런데 노조는 이를 위한 작업시간 추가 확보, 인원 효율화, 제도 개선 등은 거부하고 임금인상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임금 확대 요구는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통상임금 및 임금체계 개편 내용을 전면 부정하고 재교섭을 하자는 것이다. 전기차 주요부품(PE모듈·모터, 전력변환장치, 감속기 등을 통합한 부품)의 기아차 공장 내 생산 요구에 대해서는 협력사 생계를 위협하는 ‘대기업 노조 이기주의’란 비판이 일고 있다.

광주지역 경제계의 걱정도 크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성명에서 “250여 개에 이르는 기아차 광주공장 협력사 직원과 가족까지 수만 명이 기아차 파업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mail 김성훈 기자 / 산업부 / 차장 김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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