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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27일(金)
외국인, 11월 순매수의 76%가 반도체·배터리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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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조·LG화학 1조
전문가 “2차전지에 돈 유입
글로벌 경쟁력 인정받은 것”


11월 7조 원 대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서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올랐다. 한국 전체 시장을 향한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아닌 특정 업종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성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26일까지 7조3519억 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전기전자(3조6100억 원)와 화학(2조315억 원) 업종으로 76.73%가 몰렸다. 외국인은 두 업종 주가를 26일 기준 지난 10월말보다 각각 19.97%, 20.65% 끌어올리면서 지분율도 0.81%포인트, 1.19%포인트 늘렸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에서 외인 자금이 빠져나갈 땐 패시브 성격이었지만 이번 순매수는 반도체나 2차전지에 몰렸다”며 “과거 한국 기업의 글로벌 독점적 지위는 반도체뿐이었는데 이제 2차전지나 바이오위탁생산(CMO) 등이 부상하는 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외인 순매수의 64.40%가 코스피 3대장인 삼성전자(2조2524억 원)·LG화학(1조4917억 원)·SK하이닉스(9910억 원)으로 들어온 건 액티브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LG화학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말 39.40%에서 42.31%로, SK하이닉스는 48.75%에서 50.20%로 모두 앞자리가 바뀌었다. 외국인 지분율은 수소 인프라 관련 두산중공업(3.45%포인트)을 비롯해 친환경 소재 관련 SK케미칼(2.65%포인트), 전기차 베터리 관련 삼성SDI(1.13%포인트) 등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외국인 자금 수급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계 자금이면 장기 성향, 유럽계 자금이면 단기 성향의 헤지펀드일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이면 산업 경쟁력 확보, 한국 시장의 모멘텀 부각 등으로 볼 수 있지만 단순히 추세에 베팅했다면 머지않아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기업 실적이 정상화되면서 당분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성증권은 내년 기업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195조 원으로, 올해(143조 원) 보다 증가한다고 봤다. 에프엔가이드의 2021년 순이익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보다 삼성전자(25%), SK하이닉스(64.3%), LG화학(43.8%) 등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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