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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27일(金)
“내년 글로벌 물가 최고 10% 뛴다”… 英 경제학자의 ‘인플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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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굿하트 주장 소개

“고령화·저성장 심화 따라
각국 부채 부담 갈수록 커져
40년만에 다시 인플레 도래”


“우리가 예상치 않게 높은 인플레이션의 시대로 새롭게 진입하려 하는가. 오늘날 거액의 재정 및 통화 집행의 결과로 당장 2021년에 물가가 5% 이상, 심지어는 10% 정도 오를 수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즈(FT) 수석경제논설위원이 최근 칼럼으로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다시 올 수 있다는 경고를 소개하면서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프의 칼럼은 금융정책 석학인 찰스 굿하트(사진)의 신간 ‘인구구조의 대역전’을 토대로 하고 있다. 굿하트의 논지는 1980년대 이후 중국 및 개발도상국의 개방과 세계화로 글로벌 노동력 공급이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추세적 하락이 촉발됐지만, 앞으로는 인구 고령화와 저성장으로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세계가 40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 시대로 접어든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세계적으로 장기간 저물가가 자리 잡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수요 위축으로 물가상승률이 더욱 낮아진 상황에서 다소 파격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13년부터 계속 2% 이하의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0.4%에 그쳐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한참 못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일정 기간 넘더라도 금리를 높이지 않겠다는 평균물가목표제(AIT)까지 내건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으로 촉발될 경기 회복, 내년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26일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재철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강하진 않지만 회복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국제유가를 평균 46달러, KB증권은 50달러까지 내다보는 등 올해 대비 20% 이상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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