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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30일(月)
미·중·러 가오리 형상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개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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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이 격납고에 주기돼 있는 상상도.내년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다. 노스롭그루먼사 제공.
▲  미 공군이 운용 중인 현존 유일의 스텔스 전폭기‘ B-2 스피릿’.B-21도 B-2와 동일하게 동체와 날개가 하나인 가오리 형상이지만 크기는 3분의 2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
▲  중국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폭기 H-20. 웨이보
▲  H-20 중국 차세대 스텔스 전폭기를 J(젠)-20이 호위하는 개념도. 웨이보
▲  러시아 차세대 스텔스 전폭기 PAK-DA 콘셉트.
美, B-2 후속 B-21 2025년 전력화 선두주자…100∼145대 생산
中, H-20 작전반경 8500∼1만2000㎞ “하와이까지 타격”
러, PAK-DA 내년 시제품 제작, 극초음속 미사일 탑재


현존 최강의 5세대 스텔스(stealth) 전투기가 동물왕국의 호랑이라면,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전폭기)는 백수의 왕 사자에 비유된다. 공통점은 적 레이더로부터 자신을 은폐하는 스텔스 기술을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특히 전략폭격기는 지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추진 잠수함과 함께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3대 전략무기 중 하나로 적에게 가장 위협적인 전략무기다.

미국·중국·러시아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 경쟁에 이어 이번에는 ‘하늘의 왕좌’ 차세대 스텔스 전폭기 선점을 둘러싸고 한 치 양보 없는 불꽃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 스텔스 전폭기인 미 공군의 B-2 스피릿(spirit)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전폭기 개발 경쟁 선두주자인 미국은 2014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B-21 레이더(Raider·습격자) 테스트 항공기의 첫 비행을 내년 12월로 예고하고 있다. 대당 가격만도 5억6400만 달러(약 6800억 원)인 B-21의 실전 배치 목표는 2025년. 미 공군은 ‘제3차 상쇄전략’에 따라 2037년까지 100대를 보유, 중국 러시아의 추격을 뿌리친다는 구상이다.

최근 들어 중국이 미국의 뒤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중국이 개발 중인 장거리 스텔스 전략폭격기 H(훙·轟)-20의 형상이 올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싱크탱크 왕립통합방위안보연구소(RUSI)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개발 중인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 H-20이 괌은 물론이고 미군 기지가 있는 하와이까지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해 미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경제난으로 개발 일정이 계속 연기돼왔다. 하지만 러시아는 내년에 차세대 전략폭격기 PAK-DA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이 10년 내 H-10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한다. 미·중·러의 스텔스 전폭기 실전배치가 현실화하면 신냉전 시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美 B-21 레이더, 대당 6800여억원, 2025년부터 실전배치

B-21 개발사업은 미 공군이 운용할 신형 전략폭격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미 공군이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다. 미 공군에 따르면 B-21은 역대 최강의 스텔스 성능을 갖춰 첨단 방공망이 구축된 지역에도 침투할 수 있으며, 핵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B61-21 전술핵폭탄을 비롯, 신형 장거리 스탠드오프(LRSO) 순항미사일과 다양한 재래식 폭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2월 개발에 착수, 2018년 설계를 끝낸 뒤 현재 시제기 제작이 진행 중이다. 내년 12월쯤 첫 비행을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 기지에서 치를 예정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월 31일 미 공군이 공개한 차기 신형 전략폭격기인 B-21은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된, 바다 생물 가오리와 닮은 전익기(全翼機·flying wing) 형상이다. B-21은 B-2와 비슷해 보이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도 발견된다.

미 공군은 지난해 3월 사우스다코타주의 엘스워스 공군기지가 일선 B-21 폭격기 대대가 주둔할 첫 기지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B-2 및 B-1B 폭격기가 주둔하는 미주리주의 화이트맨과 텍사스 주의 다이스 기지도 엘스워스 다음으로 B-21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이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예상대로 B-2를 닮았다. 그러나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보인다. 크기는 B-2보다 작다. 당초 군사전문가들은 B-21가 B-2의 3분의 2 크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개 이미지를 더 자세히 보면, 전방 방풍창이 B-2에 비해 기수로부터 더 뒤쪽에 위치해 있다. 또 조종실 양 측면의 공기흡입구는 위로 올라온 B-2와 달리 상부표면과 매끄럽게 이어지며 거의 평평한 형상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피탐지 설계의 특징으로, 앞으로 미 해군이 운용할 MQ-25 스팅레이 무인급유기의 흡입구도 거의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흡기구도 전투기의 레이더 신호를 더 줄이도록 설계됐다. 또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된 전익기 형상을 하고 있다.

B-2 랜딩 기어는 타이어가 4개지만 B-21은 2개다. 대당 가격이 5억6400만 달러(약 687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B-21은 첨단 방공망이 구축된 지역에도 침투할 수 있다. 전폭기는 대체로 공대공 전투 능력이 없지만 미 공군은 B-21에 자체 방어용으로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해 생존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공대공 전투기, 정찰기, E-2 공중조기경보기나 E-8 조인트스타스처럼 전투지휘기 등 전천후 다목적용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B-21의 실전 배치 목표는 2025년부터다. 미 공군은 2037년까지 100대를 보유하고 145대까지 구매 의사도 갖고 있다고 한다. B-1B 랜서와 B-2 스피릿이 2030년대에,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2050년대에 퇴역한 뒤 그 공백을 B-21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미국 공군이 운영하는 폭격기인 B-1B 랜서는 부분적 스텔스, B-2 스피릿도 스텔스 기종으로 분류되는데 개발된 지 모두 30년이 넘었다. B-21이 실전 배치되면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이 가장 큰 압박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中 H-20 취역 시, 괌 하와이 공격 능력 갖춰

지난 26일 홍콩 SCMP는 영국 싱크탱크 왕립통합방위안보연구소(RUSI)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개발 중인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 H-20이 괌은 물론이고 미군 기지가 있는 하와이까지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CMP는 “H-20이 취역하면 중국군은 진정한 대륙 간 공격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재래식 혹은 핵미사일로 무장된 중국 공군의 기존 정책과 장비 개발 관행에 있어 ‘중대한 변화’”라고 분석했다.

H-20은 최대 이륙중량 200t, 최대 적재중량 45t, 스텔스 혹은 극초음속 크루즈 미사일 4대를 장착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앞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 대형 수송기 ‘윈(運·Y)-20’, 중형 수송 헬기 ‘즈(直·Z)-20’ 등 ‘20 시리즈’을 잇달아 실전 배치했다. H-20 실전 배치는 미국의 봉쇄선을 뚫을 능력을 키운다는 데 의미가 있다. 중국은 군사전략상 개념이자 대미 방어선인 2개의 가상의 선을 그어 대미 방어선을 설정해오고 있다. 제1열도선(第一列島線)은 쿠릴열도에서 일본을 거쳐 필리핀까지 뻗어 있다. 제2열도선(第二列島線)은 일본 동부 해상과 괌, 남태평양 섬에 걸쳐 있다. 중국군의 작전 범위는 현재 제1열도선을 관통하는 수준이지만 H-20이 취역하면 작전 범위를 제2열도선까지 넓힐 수 있다. 중국은 장거리 은밀침투 능력과 핵무기 등 무장운용 능력을 갖춘 H-20을 통해 화력 투사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미국이 동아시아에 군사력을 투사하는 것을 차단하는 ‘반접근 및 지역거부 전략(Anti-Access and Area Denial· A2AD)’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CMP는 미 국방부가 지난 8월 보고서에서 H-20의 비행거리를 미군의 괌기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8500㎞로 전망했지만, 일부 군사 전문가는 H-20이 하와이까지 공격할 수 있는 1만2000㎞로 보고 있다. H-20 배치는 중국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3대 핵전력’을 완부한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장자오중 전 국방대 교수는 “H-20의 핵심 기능은 속도보다는 스텔스”라며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략폭격기는 미군의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레이더와 유사할 것”이라고 했다. RUSI는 중국이 장거리 폭격기인 H-20과 함께 스텔스 기능은 떨어지지만 공격 능력을 개선해 미군의 괌·오키나와 기지 타격을 목표로 한중거리 폭격기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H-20 정확한 제원은 베일에 가려 있는 가운데 주요 특징은 최대이륙중량 200t, 최대적재중량이 약 45t으로 CJ-20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비롯해 LS 계열 핵폭탄, DF(둥펑)-10 계열, 극초음속 스텔스 미사일 등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H-6N 전략 폭격기를 갖고 있다. 기본형은 옛 소련의 Tu(투폴레프)-16 배저다. 미국의 B-52는 폭장량이 30t이 넘지만 1950년대 제작된 Tu-16나 H-6는 10t 미만이다. H-20 개발은 1990년대 후반 또는 2000년대 초반으로 추정되며 2016년 개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첩보활동으로 미국의 정보를 빼 와 H-20 개발에 활용했다는 첩보도 있다. 미 공군의 B-2 및 B-21, 러시아의 차세대 폭격기(PAK-DA)와 유사한 전익기 형상이다. 무엇보다 중국은 지상 대륙 간 탄도미사일 기지와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그리고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H-20 전략폭격기를 도입함에 따라 핵무기를 지상, 수중, 공중에서 발사할 수 있는 핵무기 3축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향후 미국과의 군비경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러,PAK-DA 내년 시제품, 극초음속 미사일 무장

러시아는 차세대 전략 폭격기인 PAK-DA(Perspective Aviation Complex for Long-Range Aviation·미래형 장거리항공기 콤플렉스) 개발 프로그램의 하나로 스텔스 전략폭격기 개발 계획을 오래전부터 세워놨지만 경제난으로 연기돼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제기 제작이 본격적으로 착수됐으녀 내년 시제기 제작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22년 초에 첫 비행을 실시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이미 PAK-DA 조립 작업이 시작돼 내년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이미 설계 작업은 끝났고 조종석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에 항공기 조립이 마무리돼 시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력화는 오는 2028~2029년쯤 시작될 전망이다. 비행거리는 1만2000㎞에 달하며, 최대 30시간을 체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PAK-DA는 아음속 기체로, 순항 미사일·정밀 유도 폭탄·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PAK-DA 스텔스 전략폭격기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기존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MS 베어폭격기와 Tu-160 블랙잭 전략폭격기, Tu-22M3 등을 잇는 차세대 폭격기가 될 전망이다. PAK- DA는 핵탄두를 탑재하고 2000㎞ 이상 떨어진 표적을 마하 10에 이르는 극초음속으로 공격할 수 있는 Kh-47M 탄도미사일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PAK-DA는 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하더라도 초음속 폭격기는 아니어서 X-51이나 팰콘 HTV-2 등 초음속 비행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 차세대 항공기들과는 대조를 이룬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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