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尹총장 복귀 결정’ 조미연…‘한글가사로 빌보드 석권’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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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인물

1. “직무배제는 檢독립성 침해” 조미연 서울행정법원 판사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복귀 여부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절정에 이른 상황에서 지난 1일 “직무배제 조치는 검찰의 독립성 침해”라며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조미연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 부장판사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법원 안팎에서는 “친여 성향의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인 조 부장판사가 현 정권의 입장을 고려해 법무부 징계위원회 이후로 결론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인권법연구회는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의 후신(後身) 격이다.

하지만 조 부장판사는 이날 ‘윤 총장의 직무배제 효력을 정지시킨다’는 결정을 내놓으면서, 징계위 전에 민감한 결정을 내리는 부담을 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은 빗나갔다. 조 부장판사는 결정문에서 “직무배제가 계속될 경우 사실상 해임과 동일한 결과에 이른다”면서 “이런 결과는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해 2년 단임으로 정한 검찰청법 등 관련 법령의 취지를 몰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2. ‘스판덱스’ 세계 1위 굳히기 통 큰 투자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터키에 이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에서 ‘초격차’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 효성이 투자를 확대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선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최근 내년 12월까지 400억 원을 투자해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 스판덱스 공장의 생산 규모를 1만t 증설한다고 밝혔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산타카타리나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의 약 2배인 총 2만2000t으로 늘어난다. 조 회장은 증설 투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초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효성 측은 브라질 시장의 경우 고율 관세를 적용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현지 생산기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곽선미 기자


3. 신곡 ‘라이프 고즈 온’ ‘핫100’ 1위 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을 넘어 세계 음악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쓴 한 주였다. 지난 1일 BTS는 신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그들에게 1위를 안긴 ‘다이너마이트’가 영어 노래였던 반면 ‘라이프 고즈 온’은 한글 가사로 이뤄진 곡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어 곡이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BTS는 이날 빌보드의 또 다른 차트인 ‘아티스트 100’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빌보드에서도 메인 차트로 분류되는 ‘빌보드 200’과 ‘핫 100’ ‘아티스트 100’을 동시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가수는 테일러 스위프트, 아델,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등 9명뿐이다. 이 중 그룹은 BTS가 유일하다.

한편 BTS는 지난주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안진용 기자


4. ‘아파트 빵투아네트’ 조롱 받은 김현미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그럼 그동안 빵 안 굽고 뭐했나” “집을 빵으로 비유한 김현미의 생각에 기가 찬다” “김현미는 마리 빵투아네트인가” 등 조롱 섞인 반응이 나오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김 장관의 발언은 주택 공급을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다.

하지만 집값 상승에 이어 전셋값 폭등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이 극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장관의 발언은 사안을 지나치게 가볍게 봤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김 장관의 발언이 공분을 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장관은 지난달 초에도 자신의 집이 5억 원 이하라고 예를 들었다가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김수현 기자


5. 美 역사상 첫 女재무장관 재닛 옐런 前Fed의장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됐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Fed 의장을 지내며 유리천장을 깨온 옐런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 재무부 232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탄생한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남편 조지 애컬로프의 그늘에 가려져 ‘스타 학자의 아내’로만 알려졌던 그는 공직 생활에 입문한 지 23년 만에 최고위 경제 관료가 된다.

옐런 지명자는 재무부를 이끌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 입은 경제를 회복시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옐런 지명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이어지던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Fed 의장으로 재임해 경제를 호황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자)로 꼽히는 그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양적 완화의 속도를 조절했다. 그 결과 시장의 금리 인상 충격을 선제로 줄이고 실업률을 낮추는 데 이바지했다. 정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