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 인터뷰-김창기 >1988년 그룹 ‘동물원’ 1집으로 정식 데뷔… 정신의학과 전문醫로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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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기는 누구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혜화동 언덕배기 방 두 칸짜리 작은 한옥에서 자란 유년의 경험은 훗날 노래 ‘혜화동’을 낳았다.

성가대 활동을 통해 음악과 친해져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연세대 의대 진학 후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더 강해져, 1987년 임지훈 1집 타이틀곡 ‘사랑의 썰물’을 작사·작곡하며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로 들어섰다. 이듬해 그룹 ‘동물원’ 1집으로 정식 데뷔했다. ‘거리에서’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아침이면’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잊혀지는 것’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동물원’의 대표곡들을 작사·작곡했고, 상당수는 직접 불렀다. ‘동물원’을 함께했던 친구 고 김광석의 ‘기다려줘’ ‘그날들’ 등도 만들었다.

1997년 ‘동물원’ 7집을 끝으로 ‘동물원’에서 탈퇴했고, ‘꿈의 대화’로 유명한 이범용과 프로젝트 그룹 ‘창고’를 결성해 앨범 ‘창고’를 내기도 했다. 2000년 앨범 ‘하강의 미학’을 내며 솔로로 활동하다 지금은 ‘김창기 밴드’를 이끌며 소규모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서울 도곡동에서 ‘생각의마음의원’을 운영하며 중2병에 걸린 청소년을 비롯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소아 청소년들의 치유를 돕고 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