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에이앤비엘이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문화·교양·과학 분야 잡지.
상품명 : 북진몰 독서평설 구독
구독료:12만2400원(1년 기준)
특징:20여개 종합쇼핑몰 입점
잡지 애독자들은 서점을 자주 찾는다. 바쁜 생활 속 짬을 내 서점을 가도 주간, 월간, 격월간 등 잡지마다 발행되는 시점이 달라 필요한 신간 잡지를 찾지 못할 때가 잦아서다. 과거 출판사에 몸담았던 안종철 에이앤비엘 대표는 서점을 찾을 시간이 없어 신간 잡지를 제때 읽지 못하는 독자들을 보고 잡지 정기구독 서비스를 생각해냈다.
안 대표가 지난 2015년 만든 ‘북진몰’은 국내외 주요 잡지의 정기 구독권을 판매한다. 정기구독을 이용하는 북진몰 고객들은 정기적으로 신간 잡지를 신속하게 집이나 사무실로 배달받을 수 있다. 북진몰은 △학습·논술·어학 △시사·경제·경영 △여성·육아·리빙 △과학·교육 △문화·교양 △해외 출간 잡지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 150여 종류를 제공한다.
에이앤비엘은 북진몰뿐 아니라 다양한 종합쇼핑몰에 입점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이로써 잡지사나 온라인 서점에서만 정기구독권을 판매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했다. 현재 에이앤비엘은 쿠팡, 티몬, GS샵, CJ오쇼핑, 현대 H몰 등 20여 곳의 정식 파트너사로 입점해 분야별 다양한 잡지의 정기구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학습 관련 잡지 구독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만890명이었던 정기 구독자는 올해 1만412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1∼11월 기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0% 뛰었다. 안 대표는 올해 연간 매출을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14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앤비엘은 입점 쇼핑몰 수를 더욱 늘리고 취급하는 잡지 종류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잡지 수를 무작정 늘리는 데는 위험 부담이 있어 꼼꼼한 선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구독 상품은 결국 1년 치를 고객에게 선주문 받는 형태인데, 이 기간에 출판사가 문을 닫게 되면 정기구독권 플랫폼 업체인 에이앤비엘이 모두 물어줘야 한다. 문제는 워낙 어려운 시장 환경 때문에 출판사가 갑자기 문을 닫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에이앤비엘의 입장에선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출판사를 신중하게 선별할 필요가 있다.
안 대표는 “잡지사에는 정기구독 시장의 성장이 작은 희망의 불씨”라며 “향후 더욱 다양한 종류의 국내외 잡지들을 갖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누구나가 한 분야의 전문 지식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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