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구독경제>홍삼 꽃·열매·뿌리 통째로 갈아서 액상 제작…달여먹는 방식보다 영양소 효과적 보존 가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창원 백세인 대표가 전체식 홍삼을 소개하고 있다. 백세인 제공

상품명 : 전체식 흑홍삼 정기 구독
구독료 : 3개월 기준 22만500원
특징 : 감미료·색소 등 첨가 안해

보통 홍삼은 온 가족이 함께 먹다 보니 금세 동난다. 잊을 만하면 재주문해야 하므로 번거로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백세인’의 홍삼 정기 구독 서비스는 꾸준히 홍삼을 섭취하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탄생했다.

백세인은 소비자가 원하는 홍삼 제품을 매달 집으로 보내준다. 백세인은 홍삼의 꽃, 열매, 뿌리를 통째로 갈아 극미세 분말로 만든 후 액상으로 제작했다. 물로 달여 액상을 만드는 경쟁사 방식과 구분하기 위해 ‘전체식’ 홍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통째로 갈아 만드는 방식 때문에 백세인의 홍삼은 경쟁사 제품보다 색상이 진하다.

백세인은 전체식 홍삼이 달여 먹는 방식보다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는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모두 버리지만, 전체식 홍삼은 한 번에 갈아버리기 때문에 수용성이든 지용성이든 상관없이 모든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백세인은 ‘자연주의 6무(無)’ 방침에 따라 보존료, 설탕·감미료, 색소, 착향료, 소포제, 점증제도 첨가하지 않았다.

전체식 홍삼 제품을 기준으로 구독료는 △3개월 22만500원 △6개월 41만1600원 △12개월 70만5600원이다. 정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품으로 구매할 때보다 최대 40%(12개월 구독 기준)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홍삼을 판매하는 경쟁사와 달리, 백세인은 홍삼을 직접 제조한다. 백세인이 업계 최초로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고, 할인 혜택까지 더할 수 있었던 이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독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백세인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7월보다 이달 구독자 수는 약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6개월 이상 장기 구독을 신청한 구독자 비율은 40%에 달한다.

구독자 중에선 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백세인 관계자는 “자식과 부모를 동시에 챙겨야 하는 40대가 정기 구독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며 “40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세인은 최근 홍삼업계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스틱형 제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