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原電의혹’ 한수원 前·現임원 소환 착수

월성1호 경제성평가 담당 2명
이번주부터… 임원급은 처음

정경심재판 위증 수사도 본격화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전·현직 고위 임원 소환조사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행정법원의 ‘징계 처분 집행정지 인용’ 결정으로 평일 직무 복귀 첫 출근에 나선 윤 총장은 “원칙대로 수사하라”는 입장이어서 원전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이번 주부터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를 담당한 이모 본부장과 전모 전 부사장을 소환해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와의 연루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수원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소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본부장은 2018년 3월 ‘월성 1호기 정부정책 이행 검토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TF를 이끌면서 운영 기간별 가동 중단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등 월성 원전에 대한 조기폐쇄 정책을 이행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 전 부사장은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당시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원전 판매단가를 놓고 관련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달에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검찰의 ‘조국 수사팀’이 지난 23일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과 관련해 위증 수사에 착수키로 함에 따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게 “조국 부부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달라”는 취지로 요구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정선·이해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