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사업자 대출 한달… 금융이력 없어도 52%승인

평균 대출액은 2500만원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씬 파일러’(Thin Filer·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람) 사업자 중 지난해 12월 1일 내놓은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신청자 약 52%가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씬 파일러’는 신용카드 발급 등 금융 이력이 없어 대출 실행이 아예 안되거나 고금리로만 받을 수 있었다.

상품 출시 후 한 달 동안 대상 사업자 16%가 대출을 신청했고, 이 중 40%가 대출을 승인받았다. 이는 동일 평균 대출 금리 수준에서 시중 금융사의 평균 대출 승인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대출을 실행한 사업자들의 평균 대출액은 약 2500만 원이며, 평균 대출 금리는 약 연 5.5%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의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신용을 평가하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 덕에 높은 수준의 승인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 정보가 거의 없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해 매출 흐름뿐 아니라 단골 고객 비중, 고객 리뷰, 반품률 등 스마트스토어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에 기존의 신용평가회사(CB)가 가진 금융 데이터를 더했다. 또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해 ACSS를 구축했다.

김태경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 담당자는 “해당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한 혁신적 시도로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