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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06일(水)
AI가 건물 출입자 발열 체크하고 마스크 써도 본인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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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ICT업계 ‘첨단 코로나 방역’

KT, 3D 안면 랜드마크 기술 적용 입체 분석… 무인 자율주행 방역로봇 ‘캠피온’ 시범 운행
삼성전자, 감염 위험도 실시간 제공 ‘팬데믹 극복 AI’ 개발… 네이버·카카오는 ‘QR 체크인 서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5세대(G) 네트워크,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방역 기술이 줄줄이 개발·출시되고 있다. 안면인식 기술을 통한 건물 출입통제 시스템을 비롯해 사람이 아닌 로봇이 코로나19 방역을 진행하고 QR코드와 전화 통화 체크인을 통해 사람들의 동선을 확인·추적하는 등 다양한 기술이 생활 곳곳에 자리 잡았다. 올해는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미리 알려주는 AI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발열 체크는 기본, 마스크 써도 본인 확인 가능한 AI 출입 시스템 =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코로나19 방역 기술은 건물 출입통제 시스템이다. 이전에는 건물에 출입할 때 출입증이나 지문 등을 인식부에 갖다 대거나 얼굴이 온전히 보여야 출입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마스크를 쓰고 카메라만 응시해도 확인이 가능하다.

KT가 자체 개발해 자사 서울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 시범 적용 중인 AI 출입통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딥러닝 기반 AI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KT의 ‘AI 출입통제 시스템’은 사람이 게이트에 접근하면 시스템에 등록된 인물인지 즉시 판단해 출입을 결정한다. 출입자가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도 출입자의 얼굴 특징을 추출해 인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열화상 카메라와 연동해 발열 체크도 가능하다.

▲  게티이미지뱅크

정확성을 높인 핵심 기술은 3D 기반 안면 랜드마크 검출 기술이다. 시스템에는 2D 사진만 등록돼 있지만, 사진에 드러난 특징을 토대로 딥러닝 기술을 통해 입체적인 실제 사람 얼굴도 인식할 수 있게 했다. 얼굴 변화 대응 기능, 얼굴 사진 자동등록 기능 등도 탑재해 보안을 강화했다. 또 슬라이딩 도어 등 기존 출입 인프라와 연동해 직원 출입 데이터 관리,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도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AI 출입통제 시스템에는 AI 기술을 수익 창출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극복해 국민 개개인이 더 나은 삶을 누리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구현모 대표의 ‘따뜻한 기술’ 철학이 담겨 있다”며 “‘통신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자’로서 혁신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도하는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ICT도 KT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비접촉식 안면인식 솔루션 ‘페이스로(Facero)’를 사내 코로나19 방역에 활용하고 있다. 경기 판교 사옥을 비롯해 경북 포항, 전남 광양 등 지역별 사업장에 적용된 페이스로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얼굴 인식이 가능하며 발열 측정 기능도 제공한다.

◇AI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등 안내 =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카카오가 협력해 사용자 현재 위치의 코로나19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 이동 경로까지 예상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 AI’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다. 이를 위해 3사는 ‘AI 연구·개발(R&D)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팬데믹 극복 AI는 유동인구 빅데이터, 공공 재난 정보, SNS 정보 등을 통해 사용자 위치 주변의 코로나19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데이터를 토대로 위험도를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거나 우회 경로를 안내하는 등 적절한 대응 방법을 알려준다. 스마트폰 등에 기록된 일정이나 항공권·공연·숙박 예약 정보, 평상시 이동 경로 등을 바탕으로 단순 발생 사실이 아닌 사용자 맞춤 예측 정보를 제공해주는 방식이다.

KT는 지난해 8월부터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RIGHT Fund)’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AI·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레이싱(Digital Tracing)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감염위험도 측정 모델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라이트펀드는 보건복지부와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글로벌 민관협력 연구기금이다.

KT는 이번 연구에서 스마트폰 앱 사용자의 과거 동선 데이터와 정부에서 공개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위험도를 측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감염병의 감염위험 안내 및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나아가 ICT 및 디지털 헬스 R&D 기술력을 기반으로 저개발국가의 지역과 소득 간 의료 불균형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방역·대면 업무 등 로봇이 대체 = 코로나19 방역이나 대면 업무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업무는 로봇이 대신한다. KT는 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무인 자율주행 방역로봇 ‘캠피온’의 시범 운행을 개시했다. 캠피온은 KT가 벤처기업 ‘도구공간’과 제작한 로봇으로, 높이 1m 크기로 센서를 통해 스스로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자율주행하며 방역 작업을 진행한다.

이 로봇을 관제하는 플랫폼은 KT ‘모빌리티 메이커스’로 클라우드 상에서 원격으로 제어하는 서비스형 관제 소프트웨어(SaaS)다. 모빌리티 메이커스는 웹 접속이 가능한 환경이면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캠피온의 위치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과 소독액 사용량, 장애 여부 등도 원격지에서 한꺼번에 확인이 가능해 실시간 방역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호텔에서 투숙객의 룸서비스나 어메니티 요청 등을 처리하는 ‘언택트(Untact·비대면)’ 로봇 서비스도 이뤄진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최근 개관한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과 올해 상반기에 문을 열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에 AI 호텔로봇을 도입한다. 공간 매핑, 자율주행 등의 기술이 적용된 AI 호텔로봇은 호텔 내 지정한 모든 공간을 오가며 고객의 요청 사항을 처리한다.

◇QR·전화 체크인으로 동선 파악 = 음식점, 카페 등 어디를 가더라도 이제는 일상이 된 전자출입명부도 정보기술(IT)이 적용된 사례다. ‘QR체크인’으로 더 잘 알려진 전자출입명부는 사람들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 감염 경로 및 밀접접촉자 등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국내 IT 기업 중 처음으로 네이버 앱과 웹에 정부가 제공하는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탑재했다. 미리 로그인한 네이버 앱 또는 웹 우측 상단의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내 서랍’에서 QR체크인을 누르고 이용할 수 있다. 사용한 QR코드는 암호화한 뒤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분산해 저장하며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만 방역 당국이 두 정보를 합쳐 이용자를 식별하게 된다.

카카오도 한 달 뒤인 지난해 7월 1일부터 카카오톡에서 QR체크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실행 후 하단의 #탭에서 ‘코로나19’ 특별페이지 내 QR체크인을 누르면 된다. 앞서 카카오는 전국 확진자 현황, 17개 광역시·도별 확진자 수, 지역별 확진자 동선, 코로나19 주요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현황판’과 ‘우리 동네의 코로나19 뉴스 받아보기’, ‘대한민국 질병관리청’ 카카오톡 채널 챗봇 기능 등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1월 수신자 부담 ‘080 무료전화’를 통해 전화 한 통으로 출입기록과 인증이 가능한 방문자 기록 서비스 ‘080 콜체크인’을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교, 일반 기업 등에 제공했다. 이는 지자체에서 점포마다 부여한 고유의 080 수신자 부담 번호로 방문객이 전화를 걸면 방문자 기록이 4주간 저장되는 서비스다. KT는 기존 QR코드 인증 방식은 소상공인이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노인 등 IT 취약계층이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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