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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 충격, 新산업& 新인재로 돌파한다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07일(木)
차세대 기술 ‘능력자’ 확보·디지털 전환 가속… ‘시련의 벽’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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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보틱스 로봇물류시스템 데모센터의 로봇이 물체를 스스로 인식해 옮기는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1) 팬데믹·규제속 경영전략 전환

위기 돌파위해 실무 인재 선호
LG, 해외 AI전문가 영입하는등
기업마다 DT 전문가 육성 주력

삼성, AI·5G 신성장산업 집중
현대車, 자율주행 기술에 사활
첨단 기술로 新시장 개척 총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위기의 고비를 넘어야 했던 기업들이 올해에도 큰 시련의 문턱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에 더해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과 노조법 등 각종 규제법안이 기업 경영에 시련을 던져주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더 큰 규제들이 기업의 앞을 가로막는다. 실제로 이 때문에 기업들은 지난해 제대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33개사를 대상으로 ‘2020 경영 실적 현황’을 조사한 결과, 70.6%가 지난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83.0%)가 가장 큰 이유였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달성한 실적은 애초 계획 대비 58.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 기업 중 49.6%는 전년보다 실적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더 힘든 환경이 예상되는 올해, 기업들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인재와 이를 가능하게 해 줄 신(新)기술력의 확보뿐이다.

▲  신동빈(왼쪽 두 번째)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에 있는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생산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위기 돌파형 ‘우수 인재’ 확보 치열 = 지난해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7일 인재관리 전문업체인 HR코리아가 자사를 통해 지난해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들의 직급을 분석한 결과, 가장 이동이 많았던 직급은 실무 관리자급인 과·부장급 인재로 전체 인력 이동의 60%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 전후인 2019년과 2020년을 비교해 보면, 사원·대리급 인력 이동은 42.3%포인트 줄어든 반면, 과·부장급 인력 이동은 2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해법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 채용을 크게 확대하며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와 정보기술(IT) 산업 경쟁 심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 전략을 뒷받침할 전문가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인재개발원은 지난해 ‘DT인재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12월부터 전문가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DT 인재 육성은 비DT 직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스킬링’(Reskilling·새 기술 습득)과 DT 직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스킬링’(Upskilling·숙련도 향상)의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캐나다 1위 이동통신사인 ‘벨’ 출신 AI 전문가 케빈 페레이라 박사를 LG전자 토론토 AI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우수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그룹 역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내적 동력 확보를 위해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 플랫폼인 ‘my SUNI’를 지난해 구축하고 본격적인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신기술’ 확보 나선 기업들 = 인재가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요인이라면, 신기술은 코로나19 위기를 헤쳐 나갈 무기가 된다. 기업들은 첨단 기술력 확보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9월 이사회를 열고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29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두산솔루스는 자동차 배터리 분리막 소재로 쓰이는 동박을 생산하는 회사로,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전기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간접 진출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8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와 5세대(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그룹은 DT와 AI 등 혁신기술을 ‘딥 체인지’(Deep Change) 핵심 동력으로 삼고, 이들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불확실성을 오히려 전략적 발판으로 삼아 전기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자율주행차 등 핵심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T 역시 AI 및 디지털 혁신 중심으로 미래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해 ‘AI/DX융합사업부문’을 신설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의 ‘ABC’ 중심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을 통한 신시장 개척과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 종합 로봇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는 KT와 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맺고 지능형 로봇과 자율주행 알고리즘 공동개발에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3300㎡)의 로봇물류시스템 데모센터도 개소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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