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샐러드 배송·구독 서비스

투썸플레이스 허브치킨 샐러드
100g당 55.56㎉로 가장 낮아

SSG닷컴 스리라차 연어샐러드
칼로리 낮은 ‘매콤 소스’에 인기

쿠팡 로켓프레시 스윗 하비스트
양 가장 많고 토핑 다양해 든든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여·40) 씨는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김 씨는 무엇보다 ‘안 먹어야 빠진다’는 생각에 샐러드 위주의 저열량 식단부터 짰다. 김 씨는 우선 마켓컬리, 쿠팡, SSG닷컴 등 새벽배송 서비스를 살펴봤다. 이들 업체는 오전 7시 이전에 샐러드를 집 문 앞까지 배달해준다. 아침에 1분 1초를 쪼개 쓰는 직장인 김 씨에게 제격인 서비스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직장인 박모(29) 씨는 더 이상 새벽 배송으로 샐러드를 주문해 먹지 않는다. 매번 집에 쌓이는 배송 업체 박스, 보냉팩 등을 분리수거 하기가 여간 귀찮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박 씨는 서울 을지로 직장 근처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샐러드 구독을 하기로 했다. 파리바게뜨, 투썸플레이스 등에서 샐러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선택지도 많았다.

복직편살(복잡한 직장 편하게 살기 위한 정보) 취재팀은 12일 다이어트를 하는 직장인들의 ‘영혼의 단짝’ 샐러드의 세계를 파헤쳤다. 새벽 배송 업체 3곳(마켓컬리, 쿠팡, SSG닷컴) 매장에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3곳(파리바게뜨,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의 샐러드를 비교했다.

◇다이어트의 정석 닭가슴살 샐러드 = 우선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샐러드를 먹는 사람이라면 단연 칼로리가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인 닭가슴살 샐러드를 비교해본 결과, 6개사 중 가장 칼로리가 낮은 제품을 제공하는 곳은 투썸플레이스였다. 투썸플레이스 ‘허브치킨 가든 샐러드’는 115㎉로 파리바게뜨의 ‘로스트 치킨 샐러드’(240㎉)나 ‘오리지널 시저 샐러드’(385㎉)보다 칼로리가 낮다. 100g당 칼로리로 환산해도 역시 ‘허브치킨 가든 샐러드’가 55.56㎉로 훨씬 낮았다.

‘다이어터’에게 칼로리와 함께 가장 주목해야 할 지표는 당 성분이다. ‘허브치킨 가든 샐러드’는 당 함유량 또한 2g으로 가장 낮았다.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닭가슴살 샐러드를 찾는 사람이라면 투썸플레이스의 ‘샐러드 식단 1주 프로그램’을 구독하는 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새벽배송 업체(마켓컬리, 쿠팡, SSG닷컴)의 닭가슴살 샐러드 중에서는 마켓컬리 ‘샐러드판다’의 ‘판다의 훈제닭가슴’이 칼로리가 가장 낮았다. 총 칼로리가 가장 낮은 건 쿠팡 ‘곰곰’의 ‘닭가슴살 그린샐러드’(155㎉)였지만, 이 제품은 중량이 165g으로 양이 적었다. 100g당으로 환산한 칼로리는 ‘판다의 훈제닭가슴’ 샐러드가 85.78㎉로 ‘닭가슴살 그린샐러드’(93.94㎉)보다 낮았다. 당 함유량도 마찬가지다. ‘판다의 훈제닭가슴’은 당이 9g이지만, ‘닭가슴살 그린샐러드’는 15g이다.


◇‘착한 지방’ 연어와 아보카도 샐러드 = 다이어트를 할 때는 단백질뿐 아니라 건강한 지방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착한 지방’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대표 식품으로는 연어와 아보카도다.

연어가 사용된 샐러드 중에서는 SSG닷컴 새벽배송이 제공하는 ‘네이키드’의 ‘매콤한 스리라차 연어 샐러드’가 좋다. 비교 제품들 중 칼로리와 당 함유량이 200㎉, 2g으로 가장 낮다. 1팩을 다 먹을 경우, 마켓컬리 ‘샐러드판다’의 ‘샐러드에 빠진 연어는’ 246㎉, 쿠팡 ‘스윗밸런스’의 ‘연어와 리코타 치즈 발사믹 샐러드’는 250㎉다. ‘매콤한 스리라차 연어 샐러드’의 또 다른 특징은 드레싱으로 스리라차 소스를 제공, 맛과 칼로리를 함께 잡았다는 것이다. 스리라차 소스는 매콤한 맛에 칼로리가 매우 낮아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다이어터라면 SSG닷컴 ‘네이키드’ 연어 샐러드와 스리라차 소스로 쉽게 질리지 않고 다이어트를 이어나갈 수 있다.

아보카도 샐러드 중에서는 투썸플레이스의 ‘과카몰리 치킨 샐러드’가 칼로리와 당 함유량이 모두 가장 낮았다. 과카몰리는 으깬 아보카도, 다진 양파, 토마토, 고추, 라임즙 등을 섞어 만든 멕시코 요리 소스다. ‘과카몰리 치킨 샐러드’의 칼로리는 200㎉로 파리바게뜨 ‘아보카도 시저 샐러드’(445㎉), 뚜레쥬르 ‘스테이크 아보카도 샐러드’(355㎉)보다 훨씬 낮다. 100g당 칼로리도 마찬가지로 가장 낮았다. 특히 ‘과카몰리 치킨 샐러드’에는 과카몰리 소스와 함께 닭가슴살 큐브가 들어가 있어 단백질과 지방을 동시에 챙기기에도 좋다.

◇건강한 탄수화물은 고구마, 단호박 샐러드 = 꼭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몸 건강을 생각해 아침 식사로 샐러드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에게는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건강한 탄수화물과 식이섬유 위주의 샐러드가 좋다. 6개사 건강 탄수화물 샐러드 중, 쿠팡 로켓프레시와 SSG닷컴 새벽배송이 제공하는 ‘스윗밸런스’의 ‘스윗 하비스트 샐러드’가 가장 양도 많고 토핑도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1팩 중량이 300g으로 쿠팡 ‘곰곰’의 ‘크렌베리 단호박 그린샐러드’(165g)나 ‘고구마 그래놀라 그린샐러드’(160g)보다 양이 많다. 토핑도 구운 단호박, 구운 고구마, 구운 옥수수, 병아리콩, 현미 등 건강한 탄수화물을 사용해 다양하게 구성했다.

‘스윗 하비스트 샐러드’는 쿠팡과 SSG닷컴에서 같은 가격 79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식이섬유를 생각하면 마켓컬리 ‘샐러드판다’ 제품들도 좋은 샐러드다. 다른 브랜드에서 평균 5가지 종류의 채소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로즈케일, 쌈배추, 로메인 등을 비롯해 7가지의 채소를 푸짐하게 사용하고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