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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13일(水)
비대면 회의실 긴급 발주와 北의 ‘특등 머저리’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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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북한에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고 한 다음 날인 12일 통일부가 남북회담용 영상회의실을 만들겠다고 긴급 공고를 냈다. 남북회담본부 대회의실에 카메라 6대, 98인치 모니터 4대, 동시통역 시스템 등을 갖추며 예산은 4억 원이다. 통일부 설명처럼 올해 예산에 반영돼 있을 정도로 예정된 조치일 수 있다. 그러나 문 정부의 전반적 대북 인식을 보면, 또 하나의 대북 저자세 및 대화 구걸로 비친다는 게 문제다.

며칠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 무력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남북 방역, 인도적 협력 등 문 정부 요청에 대해 ‘비본질적 문제’로 비하했다. 남한을 겨냥한 전술핵 증강 방침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첨단군사장비 반입 및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면서 “우리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상대하겠다”는 등 으르고 뺨치는 행태를 보였다.

정상적 정부라면, 핵무기 증강을 공개 선언한 북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대북 제재 강화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음성 통화도 제대로 못하면서 비대면 회의실을 긴급히 만든다고 한다. 통일부가 입찰 공고를 낸 날 김여정은 담화를 통해 남한 당국자들을 “그 동네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며 “기괴한 족속들”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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