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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14일(木)
“엄마가 바둑두면 온 가족 관심… 바둑보급 가장 큰 동력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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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젊은피 수혈 절실한 女바둑계
20개 대학 동아리와 연계 대회
20代 여자회원 확보 중요 과제

“7살 아들 대국 해주려고 시작
바둑학 전공 직업삼아 25년째”


“바둑 보급의 가장 큰 동력은 바로 여성입니다. 젊은 여성과 어린이 바둑 보급을 통한 바둑 인구 저변 확대와 건전한 여가 문화 조성을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 여성바둑 제2의 중흥기를 이끌겠습니다.”

13일 한국기원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한 이광순(54·사진) 한국여성바둑연맹 제48대 회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취임 포부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성바둑의 가치 및 위상 강화와 여성바둑 보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주부가 바둑을 두면 남편과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관심과 호기심으로 가정의 화합을 이룰 수 있어요. 두뇌 개발과 집중력 향상, 인내심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돼요. 공감각 능력을 키우는 데도 바둑만 한 게 없어요. 바둑을 배워야 하는 이유이지요.”

그가 바둑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다. “학원서 바둑을 배우는 7살 아들이 집에 돌아오면 대국 상대가 돼주기 위한 게 계기가 됐어요.” 이후 바둑의 매력에 빠져 이제는 직업으로 삼아 25년째 바둑인생을 살고 있다. 2010년 본격적인 공부를 위해 세한대에 진학, 바둑학을 전공했다. 성균관대 사회교육원과 명지대 바둑 최고위 과정 1기로 입학해 총무를 맡는 등 바둑 관련 공부 모임에는 빠지지 않고 어디든 달려갔다. 1999년부터 방과 후 학교 어린이 바둑 교실을 비롯해 주부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바둑 보급활동에 바쁘게 보내고 있다. 그는 “바둑이 천직”이라고 했다. 바둑 실력은 아마 4단. 심판·코치자격증, 바둑지도사 등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 회장은 20대 여성 회원 확보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고령화된 여성바둑 활성화를 위해 20개 대학 바둑 동아리와 연계해 바둑을 보급하고, 바둑대회를 개최해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신도시 문화센터 등에 바둑강사를 파견함으로써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원 등 기존 단체들과의 동반자 및 협력자로서의 관계 강화도 이 회장이 내세운 목표다. 재정 자립을 통해 “도움받는 단체에서 도움을 주는 조직으로 키우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 명사 및 연예인 초청 바둑대회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또 실버타운과 지역아동센터에 바둑강사를 파견해 방문지도 및 봉사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여성바둑연맹은 1974년 한국여성기우회 발족을 모태로 48년 역사에 전국 28개 지부와 회원 500여 명을 두고 있다.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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