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에 성추행 피소 첫 보고 임순영 징계 없이 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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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1-01-1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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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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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를 전해 듣고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이 있느냐”며 피소 사실을 알렸던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면직 처리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9년 1월 15일 임명된 임 특보는 이날 임기가 종료된다. 박 전 시장이 숨진 뒤 사의를 표명했던 그는 내부 감사 등을 이유로 6개월 동안 대기발령 상태였다. 하지만 시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따로 징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면직 처리를 하기로 했다.

임 특보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여성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인권재단, 희망제작소, 남인순 의원실 보좌관 등을 거쳐 2019년 1월 15일 서울시 젠더특보로 임명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임종필)가 지난해 12월 30일 공개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전 피해자의 변호인 측 움직임이 같은 해 7월 8일 여성단체에서 유출돼 남 의원과 임 특보를 통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 피해자 변호인이 여성단체에 지원을 요청한 게 7월 7일임을 감안 하면, 하루 만에 피소 내용이 가해자에게 전달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젠더특보 자리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송다영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시 성차별·성희롱 근절 특별대책위원회 근절대책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젠더특보는 전문직 임기제 공무원”이라며 “앞으로 젠더특보를 어떻게 할지는 신임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더특보는 서울시 행정·정책에 성인지 감수성을 적용하기 위해 박 전 시장이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여성 관련 이슈를 전문적으로 조언하는 자리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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