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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14일(木)
솔비의 사과 전한 ‘라디오스타’의 적절한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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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과 책임감을 갖겠다.”

가수 겸 화가 솔비가 케이크 표절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솔비는 얼마 전 불거진 케이크 표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MC 김국진은 “제작진이 솔비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보여서 걱정했다”고 말했고 “제가 요즘에 화제의 중심에 있다”고 말문을 연 솔비는 “제가 앞으로 뭘 하더라도 무게감과 책임감을 갖고 해야겠다고(생각했다)”라고 밝히며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를 이끌어내는 과정 또한 ‘라디오스타’다웠다. 또 다른 MC 김구라는 “솔비가 연말에 공방에서 케이크를 만들었다. 현대 미술의 거장 제프 쿤스의 작품을 오마주한 건데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아서 주변에서 표절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고 정확하게 짚었다. 몇몇 예능 프로그램이 게스트를 둘러싼 논란을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일방적인 ‘감싸기 방송’으로 뭇매를 맞았던 반면,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솔비의 부적절한 행동을 언급하고, 솔비가 직접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사과하는 방식을 취하며 논란을 회피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라디오스타’는 웃음을 유발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본령도 잊지 않았다. 김구라는 “(솔비가) 케이크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빵을 구워왔다”며 “맛있게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방송가는 여러 논란에 휩싸인 스타와 그를 활용하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각종 SNS를 통해 대중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공론화시킬 수 있게 되면서 논란의 수와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일부 언론 역시 이를 침소봉대하며 논란을 다루는 과정에서 클릭수나 페이지뷰를 높이는 데 치중하는 안타까운 모양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라디오스타’는 이를 수습해가는 적절한 해법을 보여준 셈이다.

한편 솔비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신의 SNS에 직접 만들었다는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 이에 일부 네티즌이 디자인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솔비가 “이 케이크는 제프쿤스 Play-Doh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아 좀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어 봤다”며 “이 케이크는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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