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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15일(金)
美겨냥 SLBM 다탄두化…南겨냥 KN-23엔 전술핵 탑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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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커진 개량형 미사일 14일 열린 북한 8차 노동당대회 기념 야간열병식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미사일의 개량형이 차량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기존 KN-23보다 외관이 더 커졌으며, 차량 바퀴 축도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  14일 열병식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들어 경례를 받고 있다. 오른쪽은 박정천 인민군총참모장. 연합뉴스
- 北 열병식 신형 미사일 공개

‘북극성-5ㅅ’ 탄두 커지고 뭉툭
핵잠용 다탄두 개발 과시한듯
개량 KN-23 뾰족하고 길어져
추진체 늘여 사거리 확대 추정


북한이 14일 개최한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북극성-5ㅅ(시옷·시옷은 수중의 약자)’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발을 언급한 핵잠수함 탑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다탄두(MIRV)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전술핵무기 탑재를 목표로 탄두가 뾰족하고 길이가 커진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미사일’ 개량형도 첫선을 보였다. 김 위원장이 당대회에서 이례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핵잠수함과 남한을 겨냥한 ‘전술핵무기’ 개발을 언급한 데 이어,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무기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대미·대남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핵 무력시위를 통한 대외압박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이 15일 공개한 열병식 사진을 보면, ‘북극성-5ㅅ’이라고 적힌 SLBM 여러 발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등장했다. 3개월 전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4ㅅ’보다 탄두를 키운 신형 SLBM인 ‘북극성-5형’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 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 있게 과시하며 수중전략탄도탄 세계 최강의 병기”라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들은 북극성-5ㅅ이 핵잠수함 탑재용으로 개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핵잠수함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북극성-5ㅅ 탄두가 뭉툭해진 걸로 봐서 핵잠용 다탄두를 개발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목적인 것 같다”며 “SLBM에 다탄두를 탑재한다는 것은 핵무력의 최종단계 완성에 다가서고 있다는 시그널을 미국에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극성-5ㅅ은 길이 약 9.5m인 북극성-4ㅅ에 비해 길이가 약 11m로 커졌다”며 “북한이 개발 중인 4000∼5000t급 중(重)형 잠수함이나 핵잠 탑재용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개량형이 전술핵 탑재용으로 진화됐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개량형 KN-23은 탄두 모양이 뾰족해지고 길이도 커졌으며, TEL 바퀴 축도 4축에서 5축으로 늘어났다”면서 “추진체를 늘여 미사일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전술핵 무기’ 개발을 공개적으로 주문했다. KN-23은 사거리가 400∼600㎞ 안팎으로 사실상 대남용 전술미사일로 평가되며, 비행 종말 단계에서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기동을 해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 대응이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불과 3개월 만에 열병식을 재개최하면서 신형 SLBM 등을 동원한 것은 ‘국방력 강화’에 방점을 둔 당대회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야간 열병식은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후 2번째다. 이번 열병식에서 대미(對美)·대남(對南) 핵 위협용 신형 전략무기 실체를 과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5∼7일 제8차 노동당대회 총화보고에서 핵잠수함과 SLBM을 비롯, 미사일·방사포 등에 탑재하는 전술핵무기 개발, 다탄두, 극초음속미사일 등 신무기 개발을 지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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