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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15일(金)
安 때리기에 뿔난 ‘철수의 반격’, 마이웨이 행보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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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4.
국민의당, 국민의힘의 ‘안철수 때리기’ 공개 반발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나경원 맹폭 “총선 반성부터”
야권 일각, 안철수 자극 우려 “단일화 논쟁 잠시 접자”
安, 부동산 정책 발표로 차별화…좌우 광폭 행보도


4월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 중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의 압박에 정면 반격에 나서면서 정치권은 야권에 유리한 선거 지형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갈등 끝에 후보단일화 카드 제안을 철회하고 사실상 ‘마이웨이’식 독자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안철수 대표의 ‘철수 정치’를 겨냥해 공개 비판하고 정치력을 폄하하며 갈수록 견제가 심해지자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작심한 듯 조직적으로 반발했다.

안 대표는 지난 14일 당 회의에서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자신과 비교했다. 이는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철수 정치’, ‘간만 본다’ 등 기존 프레임을 탈피해 변화와 혁신의 상징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흘러가는 비방전을 놓고 “야권에서 서로 간의 시기와 질투, 반목과 분열로 또 다시 패배한다면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은 야당을 버릴 것이고, 국민의 버림을 받은 야당은 공중분해되어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 차원의 조직적인 대응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제1야당은 무슨 정치를 이렇게 하냐”며 안 대표에 공격대상으로 좌표를 찍은 국민의힘을 성토했다.

이 사무총장은 “제1야당에 계신 분들에게 안철수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상대를 무시하는 일방적인 요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야권 전체는 안철수 대표에게 상처를 줘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어두워 휘두르는 칼은 승리의 칼이 아니라 공멸의 칼이고, 안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격은 칼날을 쥐고 상대를 찌르는 어리석은 자해행위”라고 충고했다.

이 사무총장은 선(先)통합 후(後)경선을 전제로 입당을 재촉하는 국민의힘에 “공당의 대표가 소속 정당을 탈당하고 다른 당의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이 형식적으로 어떻게 가능하냐”며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불가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의 잠재적 경쟁상대인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향한 견제도 시작했다. 특히 국민의힘 예비후보군에서 지지율 1위를 다투는 나경원 전 의원에게 공세의 초점이 모아졌다.

안혜진 대변인은 나경원 전 의원의 ‘철수 정치’ 비판에 대해 “현 야당에 대한 국민적 증오와 지지율 추락에 혁혁한 공을 세운 분이 앞장서서 지지율이 앞선 상대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내는 처신은 아파트 부녀회장 선거에도 적절치 않은 태도”라고 받아쳤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문재인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으로 비판한 나 전 의원에 “제1야당이 못나서 정권을 빼앗기고 연전연패한 것 아닌가? 거기에 대한 반성을 먼저 해야 되고, 본인도 지난 총선에 왜 떨어졌는지부터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옛 안철수계’ 인사와 한때 당을 함께 했던 동지에게도 국민의당은 화살을 겨눴다.

구혁모 최고위원은 “선거에 눈이 먼 야권 인사들이 정권 교체할 생각은 안 하고 보궐선거 이후에 벌써부터 본인들의 당리당략, 정치생명을 위해 연일 관심 종자들이 되고 있다”며 장진영 옛 국민의당 대변인을 공개석상에서 저격했다.

과거 안철수 대표와 함께 옛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게도 “꼭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지 못하고 어떤 경우에는 자책골을 넣는 경우도 있었다”며 “나가는 선거마다 낙선해서 이제는 정치에 사실상 은퇴하고 정치평론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능력을 깎아내렸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의 견제 속에 민심을 파고들기 위한 독자행보를 계속 이어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부동산 정책 발표 하루만에 곧바로 안철수표 부동산 정책을 내놓아 응수했다. 이를 두고 제1야당과 차별화를 노린 마이웨이 행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안 대표는 주택 공급과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두고 ▲청년 주택바우처·보증금 프리제도 도입 및 청년임대주택 10만호 추가 공급 ▲3040세대, 5060세대를 위한 주택 40만호 우선 공급 ▲각종 부동산 세금 인하 ▲부동산 청약제도 개편 ▲임대차 3법 개선 등 5년에 걸쳐 총 74만6000호 주택공급을 부동산 공약으로 내걸었다.

야권 일각에선 안 대표가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국민의힘 경선에 불참하기로 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범야권 후보단일화 방식을 놓고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자, 후보단일화 신경전만 벌이다가 ‘판’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외 중진 김무성 전 의원은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안철수 홀대’를 두고 3자 구도 대결시 국민의힘의 승리는 어렵다는 점을 염려하며 “(안 대표를) 유리 그릇처럼 조심히 다뤄야 한다”고 했다.

옛 안철수계인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의 희생으로 야권의 승리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건 분명히 안 대표의 공”이라며 “단일화는 반드시 기필코 이루겠다는 양측의 확고한 합의는 확인한 만큼, 이제는 단일화 논쟁은 잠시 접고 서로 감정을 상하거나 상처주는 언행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지난 일들을 들춰내 옥신각신하는 것은 야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야권 내부에서 서로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동안 웃고 있었던 쪽은 현 정권이었고, 야권 분열은 그들이 마음껏 폭주하고 거대해지도록 도와준 밑거름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야권의 제1목표는 단일화다. 야권 후보간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며 레이스해야 하고, 독설이 아닌 정책으로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야권 후보간 신사협정을 맺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는 정치권에서 ‘광폭 스킨십’으로 불릴 만큼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는 잰걸음으로 외연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홍준표 무소속 의원, 김만복 전 국정원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보수진영 인사들을 두루 접촉한 데 이어 진보 사회학자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비공개 회동을 추진했다. 한 명예교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독단적 리더십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안 대표가 김 위원장과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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