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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19일(火)
지지율 추락속 계속되는 말실수… 벼랑끝 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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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서 ‘주체’를 ‘전체’로 읽어
‘철저한’을 ‘한정적’ 말하기도
자민당내서도 거리두기 움직임


공식석상에서 계속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일본 총리의 말실수를 두고 현 정권이 존폐 기로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신 접종을 총괄하는 각료직을 신설하는 등 스가 정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권의 명운을 결정할 도쿄(東京)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 여부는 약 두 달 후 판가름날 전망이다.

19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시정방침 연설 도중 탈(脫)탄소 사회 실현과 관련한 부분에서 ‘주체’를 ‘전체’로 잘못 읽었다. 코로나19 대책을 설명하던 중에는 ‘철저한’을 ‘한정적인’으로, ‘초등학교’를 ‘초·중학교’로, ‘출산’을 ‘생산’ 등으로 잘못 말했다가 그 자리에서 시정했다. 지난해 10월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 이어 총리로서 분명한 메시지를 내야 하는 자리에서 또 말실수를 한 것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전날 온종일 연설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그래도 실수는 막지 못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스가 총리는 앞서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 확대, 중의원 해산 시기 등 중요 현안들과 관련해 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던 바 있다. 최근에는 ‘국민보험 재검토’를 거론했다가 SNS상에서 논란이 일자,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이 공식적으로 부정하는 일까지 있었다.

이에 따라 자민당 내에선 이미 그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8선 중의원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정무조사회장은 BS닛테레에 출연해 “관방장관 때와는 다른 자질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총리의 말실수가 계속되면 정권 운영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18일 일본에선 월요일 기준 7주 연속 최다치인 49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스가 총리는 이날 접종 업무를 담당하는 백신접종담당상(장관) 직을 신설하고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규제개혁담당상을 겸임시킨다고 알렸다.

고노 담당상은 같은 날 BS닛테레에 출연해 “병원과 지방자치단체에서의 백신 수송 과정을 조율하고 필요시, 자위대 지원·자원봉사자 모집 등을 검토하겠다”면서 “‘프로젝트X’와 같은 꽤 큰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시모무라 정무조사회장은 도쿄올림픽 개최 가부를 판단할 시기에 대해 “3월 하순 정도가 하나의 기준”이라고 언급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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