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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20일(水)
“原電 폐기하면 안돼… 그린수소 만드는 소형원자로 형태로 업그레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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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인간 활동이 위축되면서 오히려 환경 문제가 개선되는 역설적인 장면이 연출됐다”며 “장기적으로도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호웅 기자
‘원전문제’에 대한 의견

원자력 발전은 환경 문제에서 피해갈 수 없는 길목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정치화된 영역 가운데 하나다.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모로 볼 때 한국은 원전이 필요하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정 교수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력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전에 반대하면 내 편이고 원전에 찬성하면 적이 되는데 이러한 이분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금까지 원전은 가장 저렴한 형태의 에너지원으로 인식돼 왔는데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는 감당하기 힘든 국가적 재앙 취급을 받고 있다”며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원자력을 더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해도 원자력 관련 기술과 인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사장하기보다는 발전시키는 게 맞다”고 밝혔다. 최첨단기술을 응용해 기존 원전을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의 원전 원자로 1기의 발전 용량은 1기가와트(GW)인데 앞으로는 설령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가 덜한 소형 원자로 위주로 원전을 재구성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통상 에너지는 두 가지 형태로 사용돼 왔다. 많은 부분 전기 형태로 사용되지만 전기 대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운송과 산업생산 일부는 전기 대체가 힘든 부분이다. “그래서 탄소로 한 것”이라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정 교수는 “수소 혁명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탄소 형태로 공급하던 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라며 “천연가스에는 수소가 많이 포함돼 있는데 수소만 따로 추출해 내는 분리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나와 천연가스 추출 수소를 ‘갈색수소’라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물 전기분해를 통해 발생하는 수소를 ‘그린수소’라고 하는데 원전을 소형 원자로 형태로 만들어 그린수소 생산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정 교수는 제안했다. 정 교수는 “수소를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지금까지 가장 보편화된 방식은 물 전기분해”라며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신재생에너지 대신 소형 원자로를 통해 전기를 만들고 수소를 얻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탄소 중립 구현을 위해서라도 원전의 일방적인 폐기는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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