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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20일(水)
V자 반등 ‘나홀로 성장 中’… 국내 개미들 ‘차이나증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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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투자자 中주식 보유액
32억달러… 작년比 3억달러↑
中PER 16.4배… 美 23.7배
주요국 대비 상대적 저평가
올 성장률 9%대 상회 전망
전문가 “비중 확대” 대다수


새해 들어 중국 증시에 뛰어드는 한국 개미투자자들의 러시 현상이 가팔라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초 이후 2%대 상승세를 보이는 등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는 중국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주석 체제의 자의적인 규제 방식, 미·중 갈등과 같은 굵직한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버금가는 미래 산업 투자와 관련 기업의 성장, 급격히 커지는 내수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을 32억7018만 달러(약 3조6053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중국 주식 보유 잔고(29억2831만 달러)는 1년만에 10억6544만 달러(약 1조1746억 원)늘었다. 올해 들어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3위에 전기차 기업 바이두가 자리하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2021년 연간 성장률 9%대, 경기 회복 속도가 시장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1분기 중국 증시(CSI300·항셍지수)와 경기순환주, 금융주, 테크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는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 증시와 상황이 비슷하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중국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6.4배, 2.0배로 미국(각각 23.7배, 4.0배)보다 한참 낮다. 전기차, 반도체 시장(전 세계의 35% 차지) 등 신성장 기업들의 경쟁력이 커가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물론 여러 위험 요소도 있다. 최근 앤트그룹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미국의 블랙리스트 지정 등에서 보듯이 대내외 변수가 적지 않다. 중국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된 것도 아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5~7%로 선진국 평균(30~80%)에 비해 턱없이 낮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래 산업 중심의 폭발적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테슬라 같은 기업이 필사적으로 중국 진출에 나선 것은 방대한 인구 데이터, 완벽한 부품 공급망, 방대한 시장 등 사업 환경이 워낙 월등하기 때문”이라며 “해외 투자 시 국가 리스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실물경제의 빠른 회복 속도도 중국 증시에 대한 밝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44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세계 주요국에서는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은 주로 산업생산과 수출이 이끌었는데 앞으로는 소비 확대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질적 성장을 꾀하기 위해 내수 위주인 자립경제에 집중하는 한편 대외경제도 함께 발전시킨다는 전략인 ‘쌍순환’ 전략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국이 기축통화국 지위를 얻기 위해 금융시장 개방에 힘쓰면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생각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은 개선세를 이어가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1.3%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보름·송정은 기자
e-mail 김보름 기자 / 경제부  김보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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