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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24일(日)
임성한 통했다…‘결사곡’ 역대 TV조선 드라마 시청률 新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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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가 통했다.

23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승훈·제작 지담, 초록뱀 미디어) 1회는 전국 시청률 6.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7% 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대 TV조선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가졌던 ‘바람과 구름과 비’(6.3%)를 첫 회 만에 뛰어넘는 수치다.

‘결사곡’ 첫 방송은 임 작가 특유의 ‘말맛’이 돋보였다. 여러 등장인물이 등장했지만 의미심장한 대사를 주고 받으며 명확하게 캐릭터를 구축했다. 마치 다음 벌어질 상황에 대한 복선을 까는 듯한 대사가 쉼없이 전개되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속도감 있는 전개도 인상적이었다. 1회의 특성상 드라마의 배경과 캐릭터의 성격을 알려주기 위해 이야기를 펼치는 과정에서 다소 느슨해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와 과거를 적절해 오가는 교차 편집과 세련된 연출이 맞물리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임 작가가 선보이는 ‘미니시리즈’를 강조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묘하면서도 격정적 분위기를 전달하는 OST가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다.

배우들의 안정적 연기도 돋보였다. 임 작가와 재회한 성훈과 이태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남자 주인공으로 ‘결사곡’의 포문을 열었다. 가정적이면서 어딘지 모를 불안감을 가진 교수 역의 전노민, 강단 있고 합리적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않는 라디오 PD 역의 박주미, 가족에 헌신하며 손목에 파스를 두르고 있는 라디오 작가 역의 전수경의 캐릭터 소화력도 훌륭했다. 여기에 1회에 특별출연한 신주아의 존재감도 단단했다.

‘결사곡’ 1회에서는 30대, 40대, 50대 ‘워너비’ 부부의 아슬아슬한 속사정과 충격적인 경고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평화롭던 부부들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예고돼 긴장감을 높였다. 오랜 시간 합을 맞춰온 라디오 방송 메인 PD 사피영(박주미)과 DJ 부혜령(이가령), 메인 작가 이시은(전수경)은 모두 자신들의 남편은 불륜과는 무관하다고 당당했지만, 남편들은 의뭉스러운 행동들을 드러내 의문을 안겼다.

결혼 3년 차 딩크족인 30대 남편 판사현(성훈)은 자다 말고 일어나 꿈해몽을 찾아보더니 다음 날 누군가에게 태몽 소식을 전해 의구심을 드리웠다. 40대 남편 신유신(이태곤)은 새엄마인 김동미(김보연)와 수영복 차림으로 스스럼없이 물장난을 하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50대 남편인 박해륜(전노민)은 “우리 이만 사는 거 어때?”라며 갑작스럽게 이혼을 선언한 후 어딘가로 문자를 보내 충격을 안겼다. 눈물만 흘렸던 이시은은 이를 사피영, 부혜령에게 털어놨고, 혹시 부부관계로 인한 것은 아닐지 고민하면서 예전에 남편이 깜짝 데이트와 함께 모텔행을 제안했지만 자신이 완강히 거부해 무산됐던 일을 떠올렸다.

그런가하면 항상 웃는 얼굴이었던 사피영은 필리핀에 있던 엄마 모서향(이효춘)의 귀국에 알 수 없는 분노를 드러내며 “내 가족 내 결혼생활엔 끼어들지 말란 얘기야”라는 사피영 답지 않은 날서린 경고를 던졌다. 더욱이 사피영은 모서향이 사위 신유신을 따로 만나 자신의 가족사를 털어놓은 것을 알게 된 후 “무슨 권리루 내 남편한테 가정사 다 까발려, 무슨 권리루?”라며 분노를 터트려 모녀 사이 쌓인 깊은 감정의 골을 드러내 의문을 증폭시켰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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