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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26일(火)
安·吳·朴 이어 김종철 성추행…진보 정치의 끝없는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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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은 그 자체로 심각한 일인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박원순 전 서울·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더욱 죄질이 나쁘다. 게다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도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한결같이 민주·진보를 자처하고 여성 인권도 주창했던 사람들이어서 이들의 끝없는 추악한 위선에 더욱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김 대표는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책임을 공개적으로 시인하고 25일 사퇴했다. 지난 15일 장 의원 초청으로 이뤄진 만찬 뒤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한다. 성평등 운동에 앞장서온 정당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김 전 대표 행태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사퇴는 당연한 일이다. 장 의원은 자신의 문제 제기 배경에 대해 “성폭력 근절을 외친 동지로부터 존엄을 훼손 받아 충격”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삶을 살아오거나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더라도 예외는 없다”고 했다. 권력형 성범죄를 없애기 위해 꼭 필요한 인식이다. 정의당의 후속 조치에 국민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당의 존립이 위험할 수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친문 세력의 성추행 사건 대응은 사악하다. 피해자를 ‘꽃뱀’에 비유하고, 가해자를 자살에 이르게 했다며 살인죄로 고발하겠다는 패륜 행태도 서슴지 않는다.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비하하고, 고소 사실 유출 의혹을 받는 의원은 여성운동가 출신이다. 뒤늦게나마 국가인권위가 25일 “박원순 언동은 성희롱”이라는 결론을 발표했다. 박원순 성추행 묵인, 유출, 2차 가해, 무고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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