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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26일(火)
한국형 전투기 시제기 1호 4월초 제작 완료…4월 중순 일반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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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항공우주산업 사천공장에서 올해 4월 초 죄종 조립 완료를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KFX 조립 장면.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  항공항공우주산업 사천공장에서 올해 5월 이후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KFX 조립 장면.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  KF-X 한국형 전투기 비행하는 모습 그래픽. 올해 4월 시제기 완성 후 2026년까지 시험 비행 평가가 진행된다. 방위사업청 제공
1월말 랜딩기어 장착→2월말 동체 완성→3월말 진회색 도색→4월 초 전원·구동장치 최종 점검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 라팔 구매설, 현지 생산설비 못 갖춰 불참설 확산…50억 달러 차관 요구설까지
방사청 “인도네시아 배제 KF-X 독자추진 사실과 달라…분담금 협상 후 국민께 공개” 밝혀


단군 이래 최대 무기개발사업인 한국형전투기(KF-X) 시제품 제작이 4월 초쯤 완료된 뒤 이르면 4월 중순 롤아웃(rollout) 행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예상보다 조립이 빠른 속도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9월 최종 조립 수순에 돌입한 지 6개월 남짓 만에 순수 국산기술로 KF-X 시제 1호기가 첫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눈부신 기술적 성취에도 불구, 시험비행 및 양산에 이르기까지 숱한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전체 시제기 4대 개발비용 8조5000억 원의 20%인 약 1조7000억 원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한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의 불참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올 초 프랑스 라팔 전투기 36∼48대 대량 구입 계약을 앞두고 있어 안팎에서 불참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일요일인 지난 17일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KF-X 사업 추진경과 등 무기획득 사업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속도 내는 KF-X 시제기 4월 초 제작 완료, 4월 중순 ‘롤아웃’ 행사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최종 조립 수순에 돌입한 KF-X는 현재 1·2호 중 1호기는 이달 말까지 랜딩기어 장착을 완료한 뒤 2월 말까지 동체를 완성하고 3월 말 진회색 도색을 거친 뒤 4월 초 각종 전원 및 구동 장치 최종 점검작업으로 제작공정이 완성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원래 5월 시제기 1호기 제작이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속도가 빨라져 40일 정도 일정이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제기는 기체 전체가 레이더파를 잘 반사하도록 반사각 정렬 형상”이라며 “유럽산 유로파이터나 프랑스 라팔 전투기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의 스텔스 성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시제기는 비스듬히 치솟은 꼬리날개와 전투기의 눈인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탑재될 전투기 원추형 앞부분의 ‘노즈콘(nose cone)’, 레이더 전파 반사를 최소화하는 스텔스 디자인의 기체 등 전투기 형태를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전체적 형상이 현존 최고의 전투기로 평가받는 미국의 F-22 랩터와 비슷한 형상이다.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 변심(變心)이 복병…인도네시아 50억 달러 요청설 등

KF-X 시제기 조립공정이 순조로운 가운데 최대 복병은 인도네시아의 불참이다. 한국과 방위산업 최대 협력국인 인도네시아 KF-X 공동참여 취소를 기정사실화하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경제지 라 트리뷴 등 외신은 지난해 12월 4일 인도네시아가 양국 방산협력협정 일부로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 전투기 구매를 올해 1분기 내 신속히 마무리하려 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지난해 2차례 프랑스를 방문,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과 라팔 구매 및 기술이전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다소사는 인도네시아의 라팔 구매 시 항공계열사 500개 회사에 18개월 동안 7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불참 징후는 분담금 납부 지연, 연초 라팔 구매 계약 움직임 외에도 현지에서 생산 설비를 현재까지 갖추지 않았다는 점 등 여러 측면에서 관측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KF-X 시제기를 인수한 뒤 한국으로부터 부품 등을 공급받아 현지에서 48대를 조립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차기전투기개발(IF-X) 사업을 수립했다”며 “하지만 시제기 제작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인도네시아는 IF-X 사업 관련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사업 계속 참여 조건으로 한국에 5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 규모의 차관 요청설 등도 나돌고 있다. 인도네시아 불참이 현실화할 경우 개발비용 증가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자체 생산 48대 양산 계획에 차질을 빚게 돼 판로 감소로 인한 KF-X 사업 계획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된다.

방사청은 정부가 인도네시아를 배제하고 KF-X 사업 독자 추진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는 KF-X 사업에 계속 참여한다는 의지를 지속 표명했고 양국은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불참 시 정부와 체계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 분담금 1조7000여 억 원을 공동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인도네시아와 분담금 협의가 완료되면 국민에게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시제기 제작 후 2026년까지 공군의 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를 가정한 KF-X 양산 규모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초도 양산 40대, 이후 2032년까지 2차 양산 80대 등 120대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mail 정충신 기자 / 정치부 / 부장 정충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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