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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 충격, 新산업& 新인재로 돌파한다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28일(木)
바이오·수소 ‘친환경 먹거리’ 발굴… ESG 경영으로 ‘혁신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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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실트론은 자사 모든 제품이 반도체 웨이퍼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탄소 발자국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SK그룹 제공

(4) SK그룹 지속가능 성장 추구

재생 에너지로 사용전력 전환
2050년까지 100% 조달 계획

수펙스協에 환경사업委 신설
비즈니스 모델 혁신작업 착수

딥체인지 위한 인재 적극 육성
이천포럼 열고 역량 강화 가속


SK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극복에 나선다. 이는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SK그룹은 바이오·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12월 초 국내 기업 중 최초로 ‘RE(Renewable Energy)100’ 가입을 확정하고 인사와 조직개편에도 ESG 경영 철학을 반영하는 등 ESG 경영을 통한 근본적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의미로,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2014년 시작했다. 구글, 애플, 제너럴모터스(GM), 이케아 등 전 세계 263개 기업이 가입했다.

▲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전북 군산 소재 창업지원센터 ‘로컬라이즈 타운’을 찾아 30여 명의 청년 창업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가 필요하며 ESG 경영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2018년 CEO 세미나에서 “환경 문제가 심각한데 이를 반대로 기회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환경 주도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도 “지금까지 ESG 이슈들을 적당히 대응 또는 수비하고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관리했다면 앞으로는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고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직접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환경의 경우 지속성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영역으로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의 주문에 따라 SK는 올해 인사와 조직 개편에 ESG 경영 철학을 적극 반영했다. 그룹 경영 전반을 협의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에너지·환경위원회 대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 환경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새로 마련했다. SK는 ESG 성과를 측정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는 독일 바스프(BASF), 도이치뱅크 등과 함께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결성하고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 관계사도 ESG를 중심에 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SK E&S와 SK건설, SK이노베이션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SK는 국내에서 2023년 3만t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수소 사업을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SK㈜와 SK E&S는 미국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 올해 첫 투자처로 글로벌 수소 기업을 선택했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연료전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 다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수소에너지 업체 ‘플러그파워’의 탱크로리 모습. SK그룹 제공

SK는 이번 투자로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만큼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의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SK가 구상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SK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 개발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SK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수소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107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SK E&S는 지난해 9월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크기(264만㎡)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SK건설도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하며 친환경 사업에 본격 진출했고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경기 화성과 파주에서 가동하고 있다.

SK는 ESG 경영과 혁신을 가속화할 인사 및 인재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구성원들이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포럼과 역량강화 플랫폼을 혁신하고 있다. SK가 개최하는 이천포럼에서는 글로벌 경제와 산업·기술·과학·지정학 분야에 관한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해 관련 트렌드를 공유하고, 기업의 역할과 변화 방향을 논의하면서 SK의 미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역량강화 교육 플랫폼 ‘마이써니(mySUNI)’를 도입했다. 마이써니에는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등과 같은 개발자, 엔지니어 및 빅데이터 전문가 인증과정을 포함해 사회적 가치·행복·리더십 등 640여 개 교육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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