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新산업& 新인재로 돌파한다>“미래 성장 핵심은 바이오”… 수직 계열화로 또 한번의 도약 채비

유럽과 글로벌 마케팅 협업
R&D·원료의약품 사업 투자

해외 생산시설도 대폭 확충

SK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헤쳐나가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바이오와 제약을 미래 성장 분야로 선정하고 바이오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28일 SK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4일 유럽 파트너사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가 이탈리아 종합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에 인수됨에 따라 신주인수권을 통해 취득한 아벨 테라퓨틱스 지분 12%를 안젤리니파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지난 2019년 2월 아벨 테라퓨틱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안착을 위해 우수한 R&D 능력과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을 갖춘 안젤리니파마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성인 뇌전증 치료제로, 현재 유럽의약청(EMA)의 신약판매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SK의 바이오 사업은 신약 R&D와 원료 의약품 생산, 마케팅을 포괄하고 있다. R&D는 SK바이오팜이 담당하고 의약품 생산은 SK팜테코가 담당한다. SK는 2015년 SK바이오팜의 원료의약품 생산사업부를 분할한 뒤 SK바이오텍을 설립했다. SK바이오텍은 2017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보유한 아일랜드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미국의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 업체인 앰팩(AMPAC)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생산설비 확충에 집중했다.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 기업이 해외 생산 설비를 인수한 것은 SK가 최초다.

SK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신기술 등 미래를 주도할 혁신기술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AI를 활용해 제조 시스템을 혁신할 AI 전문회사 ‘가우스 랩스’를 설립했다. 가우스 랩스는 AI를 적용해 반도체 제조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우스 랩스는 SK하이닉스의 제조현장에서 발생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공정 관리, 수율 예측, 장비 유지보수, 자재 계측, 결함 검사 및 불량 예방 등 반도체 생산 공정 전반의 지능화와 최적화를 추진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해 모빌리티 전문 기업 ‘티맵모빌리티’를 설립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앞으로 △‘T맵’ 기반 주차, 광고, 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및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온 디맨드’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마스’(MaaS·Mobility as a Service) 등의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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