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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28일(木)
시진핑 “애국자가 홍콩 다스려야 중앙의 ‘전면통치’ 실현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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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람 화상 업무보고때 언급

신장·티베트처럼 전면통제 의지
美 바이든 정부 압박예고에 맞서
홍콩 범민주진영 탄압 강화될듯

마윈 앤트그룹, 中 당국에 백기
금융지주사 개편 중앙銀서 감독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애국자가 홍콩을 통치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홍콩에 대한 ‘전면 통치’ 실현을 언급해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신임 행정부의 민주·인권 등을 명분으로 한 홍콩 압박 예고에 맞서 홍콩을 신장(新疆)위구르나 티베트자치구처럼 사실상 중앙정부의 전면 통제하에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시행에 이어 홍콩 자치와 자유, 민주 보장을 요구하는 홍콩 야당과 범민주 진영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탄압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화상 연결 방식으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으로부터 2020년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실천을 촉구한 동시에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愛國者治港)’는 원칙을 강조했다. 하지만 의례적인 일국양제 언급보다는 기존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을 변형한 ‘애국자치항’에 방점이 찍혔다. 홍콩 정치의 또 다른 축인 야당과 범민주 진영을 사실상 배제한 셈이다.

또 시 주석은 “애국자치항은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 및 안정과 관련된 기본 원칙이며, 국가 주권과 관련된다”면서 “이 원칙을 잘 지켜나갈 때만 중앙의 홍콩에 대한 전면 통치권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홍콩에 대해 ‘전면통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홍콩 자치를 무시하고 친중파 중심의 ‘꼭두각시’ 홍콩 정부에 대한 직접 통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홍콩 정부는 지난 15일 모든 공무원에게 기본법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도록 요구했으며, 이달 초 범민주 진영 인사 50명을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는 등 ‘공안 통치’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21일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미국 관리 28명에 대해 홍콩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발표하며 미국 등 서방국가와 홍콩 야당 세력의 연계 고리 차단에도 나섰다. 시 주석은 이날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람 장관을 포함한 홍콩 관리들에게 위로를 표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홍콩 보안법 제정 이후 홍콩 특구 정부가 폭력을 막고 홍콩을 정상 궤도로 되돌렸다”며 람 장관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이끄는 앤트그룹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의 감독을 받기로 했다”며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금융지주사가 되겠다는 내용의 사업개편안을 중국 당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의 앤트그룹에 대한 금융지주사 개편 압력에 마윈이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앤트그룹이 제출한 사업개편안이 확정되면 금융지주사로 막대한 자본금을 납입해야 하고, 수익과 성장이 제한돼 기업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WSJ는 전망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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