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간판 날아가고 나무 쓰러져…역대급 강풍에 피해 속출

  • 뉴시스
  • 입력 2021-01-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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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8일 오후 연제구의 한 빌라 9~10층 외벽에서 마감재가 강풍에 떨어져 지상에 주차된 차량 3대를 덮쳤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뉴시스


선별검사소 177곳 결박·철거…계량기 동파 신고 272건
하늘·바닷길 막혀…119소방대원 793명 185건 안전조치


전국 곳곳에서 역대급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 177곳은 강풍에 철거돼 문을 닫거나 안전 조치가 이뤄졌고, 충남 공주에서는 강풍에 변압기가 고장나면서 900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계량기 동파 신고도 수 백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6시 기준 공식 접수된 강풍 피해는 총 34건이다.

전날 28일 오후 4시47께 충남 공주 신관동 소재 962세대가 강풍에 변압기가 고장나면서 한 때 정전되는 일이 있었다. 전력 공급은 약 3시간이 지나서야 정상화됐다.

시설 피해로는 33건이 접수됐다. 경기 17건, 서울 13건, 충북 2건, 부산 1건이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당국에 신고된 피해 건수는 훨씬 많아 수 백여 건에 이른다.

경기에서는 눈길에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10여건 발생해 15명이 다쳤다. 간판이 추락하고 나무가 쓰러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강원 원주시 중앙동에서는 분식점에서 일하던 여성이 강풍에 날아온 냄비 뚜껑에 얼굴을 맞아 다쳤고, 강릉에서는 리조트 외벽 일부가 뜯겨나갔다.

충북 충주시 살미면 설운리에서는 샌드위치 패널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한 체육공원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를 덮쳤다.

대구 달서구 송현동의 공사장에선 펜스가 무너졌고, 동구 괴전동에서는 ‘건설 자재가 전선에 걸려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경북 경산, 영주, 구미에서도 강풍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은행 앞을 지나던 10대가 강풍에 떨어진 패널에 머리를 맞아 경상을 입었다. 같은 구 한 6층 건물 외벽에서는 가로 5m, 세로 1m 크기의 대리석이 강풍에 떨어져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부산 연제구의 한 빌라 9~10층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떨어져 지상에 주차된 차량 3대를 덮쳤고, 부산진구의 20층짜리 건물 16층에서 유리창이 깨어져 추락하는 바람에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중대본이 밝힌 소방활동 건수는 185건에 이른다. 소방인력 793명과 장비 247대를 동원해 51건의 간판을 치우고 134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선별검사소 177곳이 강풍 대비 안전조치를 했다. 이중 9곳은 철거·운영중지를 했다.

강풍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계량기 동파 피해도 속출했다. 현재까지 중대본에 접수된 신고만 272건이다.

기상 악화로 인해 도로 13개소가 통제됐다. 전남 구례·진도 6개소, 전북 남원 2개소, 경남 함양 2개소, 제주 1개소다.

항공기 42편이 결항되고, 104개 항로 여객선 162척과 81개 항로 유도선 96척도 발이 묶였다. 6개 국립공원 159개 탐방로도 통행이 금지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분야별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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