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현정택>KIEP원장·靑수석 지낸 경제전문가… “포퓰리즘 정책만 쏟아져 안타까워”

현 이사장은…

현정택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행정고시 10회 합격 이후 정부와 연구기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최고의 경제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정부에서는 옛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장,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공사, 옛 여성부 차관 등을 지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을 모두 지내고, 청와대 경제수석·정책조정수석 등을 거쳐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

경복고-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마친 뒤 2003년부터는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해왔다.

현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저출산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전문가다. 2001∼2002년 옛 여성부 청사(현재 서울지방조달청이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청사)에 국내 최초의 청사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차관이던 그가 관할 서초구청을 2번이나 직접 방문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럽지만, 한번 결정한 일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현 이사장의 성격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현 이사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관심이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온라인 졸업식에서 경제학과 졸업생 대표가 취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며 “젊은이들이 능력을 발휘해 취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경제 정책인데, 정치권이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되는 포퓰리즘적인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1949년 경북 예천 출생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 △MIT 대학원 경영학 석사,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10회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장 △주 OECD 경제공사 △여성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정책조정수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KDI 원장, KIEP 원장 △정석인하학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