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익 5년刑 추가…조주빈 총 징역 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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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刑 확정땐 71세에 출소

텔레그램 ‘박사방’에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받고 항소한 조주빈(26·사진)이 범죄 수익을 은닉하고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5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합하면 모두 45년으로 조주빈은 형이 최종 확정되고 특별한 상황 변경이 없으면 71세에 출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박사방 범죄 수익을 가상화폐로 받아 환전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조주빈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조주빈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5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간 아동·청소년기관과 장애인복지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공범인 사회복무요원 ‘도널드푸틴’ 강모(25) 씨는 징역 2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다수이고 범행의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죄질도 상당히 좋지 않은데, 과연 아직도 자신의 범행을 진지하게 뉘우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조주빈을 중형에 처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 내내 앞만 쳐다보면서 멍한 표정을 지었던 조주빈은 선고가 끝나자 다시 수감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주빈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박사방 범죄 수익을 가상화폐로 받아 환전하는 방법으로 53회에 걸쳐 약 1억800만 원의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 씨는 조주빈이 은닉한 범죄수익 중 350만 원을 8회에 걸쳐 환전해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