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이 다한 ‘철인왕후’…시작과 끝 맡은 최진혁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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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가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연출 윤성식, 극본 박계옥·최아일, 제작 STUDIO PLEX, 크레이브웍스)는 자체 최고 기록인 전국 시청률 17.4%(닐슨코리아 기준)로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9.0% 최고 10.1%, 전국 기준 평균 9.4% 최고 10.7%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철인왕후’ 마지막회는 치열한 사투 끝에 제자리를 찾은 김소용(신혜선 분)와 철종(김정현 분), 현대로 무사 귀환한 장봉환(최진혁 분)까지,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은 유쾌한 웃음 그 이상의 여운을 남겼다.

‘철인왕후’는 퓨전 사극 코미디의 진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중심에는 열연을 펼친 배우 신혜선이 있다. 엄격한 규율 속에 살아가는 중전 김소용의 몸에 현대의 자유분방한 영혼이 깃든다는 발칙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작과 끝을 장식한 최진혁의 출연도 ‘신의 한 수’였다. ‘철인왕후’의 처음을 열었던 최진혁은 마지막회에서 철종과 소용이 위험을 맞이한 결정적인 순간 현대에서 다시 깨어났다. 마지막 순간을 놓친 채 현대에 돌아와 철종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던 장봉환은 곧장 서점으로 달려갔다. 최진혁은 ‘철조’라고 조선왕조실록에 새로이 쓰인 역사를 읽으며 안도했다.

이미 드라마 ‘구가의 서’의 구월령을 통해 ‘특별출연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최진혁은 ‘철인왕후’에서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