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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1년 02월 16일(火)
텍사스도 영하 18도… 30년 만의 한파에 美 7개州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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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서… 15일 폭설이 내린 미국 텍사스주 와코에서 시민들이 눈길에서 자동차들을 밀고 있다. 30년 만에 최대 한파를 기록한 텍사스주 곳곳에서 정전과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백악관은 미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 연합뉴스

▲  그리스서… 15일 한랭전선 ‘메데이아’가 휩쓸고 간 그리스 이오아니나의 호수 주변을 지나가던 한 남성이 얼어붙은 나뭇가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이날 그리스 북부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적인 강추위를 기록했다. EPA 연합뉴스

■ 전세계 기후의 역습

- 매서운 겨울폭풍, 美 전역 강타

텍사스, 260만 가구 정전사태
도로 곳곳 결빙, 공항도 문닫아
오스틴엔 12㎝ 이상 눈 쌓일듯

“최소 5000만명 혹한에 노출”
기상청, 25개州에 한파 경보


매서운 겨울 폭풍이 미국 북부에 이어 남부 지방까지 강타하면서 25개 주 1억5000만 명의 주민에게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이어 겨울 폭풍까지 겹치면서 미국이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다. 특히 남부 텍사스주는 30년 만의 기록적인 영하권 날씨에 260만 가구의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1966년 이후 처음으로 10㎝ 넘는 기록적인 적설량도 예보되는 등 각종 사건과 사고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15일 북부의 메인주에서 남부의 텍사스주까지 25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 등을 발령했다. 앨라배마, 오리건,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텍사스 등 7개 주는 한파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극권에서 뻗어 내려온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생긴 매우 강력한 겨울 폭풍이 남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까지 내려갔다”며 “오클라호마주 등 미국 중부지방 기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말했다. 미국 기상청은 “최소 1억5000만 명이 한파의 영향권 아래에 놓이게 됐다”며 “이 중 5000만 명은 영하 17.7도 아래의 혹한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겨울에도 영상 10도에 가까운 기온을 유지하는 텍사스주는 30년 만에 한파가 닥치면서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력 소비가 급격히 늘면서 텍사스주는 260만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순환 정전에 들어갔다.

CNN 방송은 “텍사스주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300만 가구가 한파에 따른 정전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또 한파와 함께 함박눈도 예보돼 있다. 텍사스주의 대표 도시 오스틴의 경우 1966년 이후 처음으로 약 12㎝ 넘게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주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며 텍사스주에 있는 254개 카운티 전부에 대해 비상 재난 사태를 선언했다.

폭설과 결빙 등 기상 여건 악화로 항공기 결항과 공항 폐쇄도 이어졌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항공기 3000여 대의 운항이 중단됐고,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을 비롯해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의 공항 3곳이 문을 닫았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도로가 결빙되면서 자동차 사고도 잇따랐다. 빙판길 차 사고와 사망자도 늘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14일 밤 130여 건의 차량 충돌,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11일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량 130여 대가 연쇄 추돌해 9명이 사망한 데 이어 켄터키주와 오클라호마주에서도 차 사고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서는 트위터를 통해 “혹독한 겨울 날씨가 진정될 때까지 여행을 피하라”며 도로 운전 자제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16일에는 겨울 폭풍이 북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일부 지역의 쌓인 눈은 녹을 것”이라며 “북극이 따뜻할 때 혹독한 겨울 날씨가 훨씬 더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번 겨울 폭풍도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mail 박민철 기자 / 체육부 / 차장 박민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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