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檢인사 패싱’ 辭意 신현수…‘학폭’ 국가대표 박탈 재영·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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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인물

1. 이틀 휴가 내고 거취 숙고 신현수 靑 민정수석

검찰 인사안 발표 과정에서 배제된 데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휴가를 떠났다. 신 수석은 19일까지 휴가원을 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신 수석이 22일(월요일) 출근할 예정”이라며 “출근해서 뭐라고 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수석의 거취는 다음 주 초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신 수석은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와대를 나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한 차례 인사 논의 과정에서 조율되지 않은 안이 발표된 게 아니라 검찰과 관계 설정 등 근본적인 정책 방향에서 청와대 및 여권과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 수석이 결국 청와대를 떠날 경우 문재인 정부에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당장 야권은 ‘레임덕’의 시초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신 수석이 사의를 재고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도 여권에서 나온다. 민병기 기자


2. 학폭 피해자 폭로 잇따라 프로배구 스타 이재영·다영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과거 학교폭력(학폭)으로 지난 15일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당했다.

흥국생명은 자매의 출전을 무기한 정지키로 했다. 이재영·다영은 ‘쌍둥이 국가대표’로 불리는 배구계의 스타였지만 학폭 가해자임이 밝혀지면서 추락했다.

이들 자매로 인해 학폭에 대한 지탄이 쏟아졌고,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송명근과 심경섭의 학폭 또한 공개돼 파장이 커졌다. 그리고 여자배구 선수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호소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으며, 신인 여자배구 선수로부터 초등학교 시절 3년간 역시 학폭에 시달렸다는 글이 이어졌다.

문화일보는 지난 16일 3면에 신인선수 학폭을 최초로 보도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오후 신인드래프트에서 학폭 관련 서약서를 받고, 향후 서약서 내용이 허위사실로 확인될 경우 영구제명 등 중징계를 내리는 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3. 뉴욕증시 상장 신청 공식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지난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신청을 공식화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서는 쿠팡의 기업가치를 최대 500억 달러(약 55조 원)까지 추정하고 중국의 최대 e커머스 기업인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 의장이 국내가 아닌 미국 뉴욕증시에 쿠팡을 상장한 배경으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쿠팡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신사업을 전개하고 영업손실을 축소한 만큼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있다.

쿠팡이 제출한 상장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로 증가한 13조2400억 원,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2000억 원 가까이 감소한 520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상장 후 차등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내놨다. 쿠팡은 김 의장에게 일반 주식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했다. 김온유 기자


4. 阿 출신 여성 첫 WTO 수장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

여성 최초이자 아프리카 출신 최초로 세계무역기구(WTO)의 수장으로 선출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 신임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임무”로 꼽았다. 하지만 세계화가 낳은 극심한 양극화에 따른 자유무역 퇴조 추세에 ‘각자도생’ 시대 각국의 WTO 불신까지 겹친 상황에서 WTO 위상 및 역할 제고라는 쉽지 않은 숙제가 앞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상당하다.

특히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의 결선 투표 끝에 5개월 ‘지각 취임’하게 된 것 자체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의 권위를 약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WTO 회원국들의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음에도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면서 만장일치 합의(컨센서스)를 몇 달째 이뤄내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 1월 말에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 지지로 돌아섰다. 박준우 기자


5. 거짓말 논란에도 버티는 김명수 대법원장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히면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시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우국충정에서 말씀드린다. 사퇴하라”고 요구하자 김 대법원장은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맞섰다. 김 대법원장은 진보 성향의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낸 법원 내 친정부 인사다.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국회 탄핵을 이유로 거부하고도 국회와 언론에 ‘그런 적 없다’고 거짓 해명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계속되고 있지만 김 대법원장은 “이유야 어찌 됐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퇴근길에 짧은 사과의 말을 남긴 뒤 2주 넘게 묵묵부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법원 내부 주요 보직이 ‘대법원장의 사람들’로 채워져 있어 사법부 수장의 이 같은 ‘버티기’ 전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