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제주 보건소에 무사히 도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수송이 시작된 25일 오전 제주시보건소에서 지방자치단체 및 군 관계자들이 제주도민 접종분(3900회분) 백신을 보관소로 옮기고 있다. 뉴시스
물류센터서 군·경찰 호위속 운송
제주 할당 1950명분 ‘온도’ 이탈
전량 회수한 뒤 ‘재배송’ 소동도
정부, 26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25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전국 250여 곳의 보건소와 550여 곳의 요양병원으로 도착했다. 백신은 보건소에는 배송 첫날 대부분 배송됐으며, 요양병원 등 노인시설엔 전체 1600여 곳 중 이날 3분의 1가량인 550여 곳에 배송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순차 공급된다. 세계에서 102번째로 접종을 개시하게 되는 등 초기 백신 확보 대응이 늦어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지만, 일단 사태 완화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오전 5시 50분쯤 의약품 전문 물류센터인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를 나온 1t 냉장 트럭 1대가 경찰 순찰 차량과 군사경찰 차량의 앞뒤 호위 속에 처음 출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전국으로 수송하는 트럭이다. 이 트럭을 시작으로 백신 수송 트럭은 6대씩 약 20분 간격으로 출발했으며, 오전 9시쯤 전체 55대의 트럭이 전부 물류센터를 빠져나갔다. 이날 운송되는 백신은 전국 250여 곳의 보건소와 요양원 등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총 5일간 배송이 이뤄지는 AZ 백신의 1차 물량 78만5000명분은 최종적으로 약 1900곳에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백신 배송은 전날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제주도에 할당된 백신 1950명분(3900회분)은 전날 밤 이천 물류센터를 떠나 목포항에서 카페리를 이용해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송 도중 적정 보관온도 범위를 벗어나는 바람에 질병관리청이 전량 회수하고 재배송했다. 백신의 본격적인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될 전망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각각 선정된 1호 접종자들이 오전 9시에 동시에 접종을 한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치가 오는 28일 종료됨에 따라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마련해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두고도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완화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영업의 피해 등으로 단계를 더 강화할 수도 없는 만큼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일단 연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대비 396명 늘었다. 국내 환자 발생은 300∼400명대를 유지하면서 정체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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