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훈 창원힘찬병원 원장이 한국스트라이커의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힘찬병원 제공
힘찬병원, 로봇 도입 성과
미세손상 적어 출혈·통증 줄여
수술후 물리치료 11회서 5회로
관절 가동범위 평균6도 넓어져
“환자들 만족도 높아 수술 확대”
수술실에는 최근 여러 이유로 다양한 로봇 의료기기가 도입되고 있는데, 그 중 한국스트라이커의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는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는 로봇 중 하나다. 힘찬병원에서는 지난해 6월 인천 본원인 부평힘찬병원과 서울 목동힘찬병원, 강북힘찬병원에 마코 로봇을 도입해 수술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이어 지난해 12월 창원과 부산에도 도입해 전국 5개 힘찬병원에서 마코 로봇을 이용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마코 로봇을 이용하는 의료진은 환자의 만족도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이상훈 창원힘찬병원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관절염 말기 환자들의 경우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게 힘들고, 다리가 변형되기도 해 대부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다 수술을 받는다”며 “수술 후에는 무릎을 곧게 펼 수 있고, 걸을 수도 있는데 특히 마코 로봇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통증이 적고 재활치료도 더 빨리 임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창원힘찬병원은 지난 1월 기준 전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53.7%를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로 진행했다. 수술 예약 상담 현황을 보면,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선택하는 환자 비율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마코 로봇 활용의 장점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지난해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일반 인공관절 수술 500회, 로봇 인공관절 수술 500회를 각각 시행한 결과를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우선 일반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마코 로봇을 이용한 수술 시 피주머니로 배출되는 출혈량이 적다. 일반 수술이 평균 235.4㎖의 피를 배출시키는 데 반해 마코 로봇 수술은 198.4㎖를 배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수술 중 뼈를 절삭할 때 사전에 입력한 수술 계획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기계가 작동을 멈춰 기존 수술에 비해 불필요한 손상이 줄어든다”며 “자연스럽게 연약한 조직에 가해지는 미세 손상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통증도 적어져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두 수술은 실제 회복 속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2018년 영국 정형외과학회지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수술 후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일반 인공관절 수술은 31시간이 소요된 데 반해 로봇 수술에서는 20시간으로 11시간이 단축됐다. 또 일반 인공관절 수술 후 총 11회의 물리치료가 필요했는데 로봇 수술 후에는 이 횟수가 5회로 줄었다. 전반적으로 일상생활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도 일반 수술 105시간, 로봇 수술 77시간으로 퇴원이 28시간 더 빨라졌다.
기능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힘찬병원 연구에서 마코 로봇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관절 가동 범위는 평균 120.4도로 일반 인공관절 수술 후 평균 114.4도보다 6도가 넓어졌다. 휘어진 다리를 교정하는 다리 정렬 각도의 경우 로봇 수술은 수술 전 9.3도에서 수술 후 1.9도로, 일반 수술은 수술 전 9.1도에서 수술 후 2.7도로 측정돼 정렬이 더 정교해졌다.
힘찬병원은 앞으로도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이 원장은 “힘찬병원은 마코 로봇을 도입한 후 1개월 만에 수술 100회를 달성하고, 5개월 만에 1000회를 달성하는 등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창원힘찬병원 의료진도 마코 로봇을 활용한 수술의 정확도가 높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어 앞으로도 많은 환자에게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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