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관사 재테크’·손혜원 ‘목포 차명매입’… 국민신뢰 상실

文정부 공직자 부동산 투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사전 투기 의혹’ 파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핵심 인사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3일 문재인 정부에서 투기 의혹이 집중 불거졌던 인사는 ‘관사 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대표적이다.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재직 당시인 2018년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청운동 관사에 입주하면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에 투자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으며, 논란이 불거지자 사직했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이었던 그는 김진애 의원이 전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히면서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절친’으로 알려진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도 지난 2019년 전남 목포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사전에 파악한 뒤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작년 8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작년 11월 임명된 조현옥 독일대사는 청와대 인사수석 근무 당시 다주택을 정리했지만, 청와대를 나온 뒤 오피스텔 2채를 구입하는 등 다시 다주택자 보유로 돌아서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