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차트 장식한 MC몽 신곡…‘본인등판’ 영상 비공개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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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컴백한 가수 MC몽의 신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한 영상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던 원더케이 측이 MC몽 측과 협의 없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MC몽은 2일 아홉 번째 정규앨범 ‘FLOWER 9(플라워 9)’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좋은 이별이 있을 리가 없잖아’(Feat. 조현아 Of 어반자카파)는 지니뮤직, 벅스뮤직 등에 음원 순위 2위에 랭크되고 또 다른 타이틀곡인 ‘눈이 멀었다’ 역시 톱10에 진입했다. 이 외에도 수록곡 ‘물망초’(Feat. 신용재) 등이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벌어진 논란과는 별개로 MC몽의 음악에 대한 대중적 평가는 음원 성적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MC몽은 지난 1일 원더케이 채널의 코너 ‘본인등판’을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앨범을 홍보하려고 왔는데 ‘본인 등판’이다. 12년 만에 댓글을 보는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댓글 하나하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비판 의견과 옹호 의견이 엇갈렸다. 여기까지는 MC몽과 원더케이 모두 예상했던 반응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원더케이 측이 이 영상을 돌연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 과정에서 MC몽 측의 동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채널 홍보 차원에서 MC몽을 섭외했던 원더케이 측이 원치 않던 반응이 나오자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채널 입장에서는 논란으로부터 벗어날 핑계를 찾은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책임을 MC몽에게 전가한 셈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제작진이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을 섭외할 때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시시비비까지 같이 수용하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깔렸다고 볼 수 있다. 제작진에 대한 이런 믿음이 없다면 과연 어떤 연예인이 섭외에 응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결국 10년 넘게 방송 활동을 중단한 MC몽이 비판을 받아들이며 다시 대중 앞에 서고자 했던 시도가 채널 측의 일방적 영상물 비공개 전환으로 인해 또다시 무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