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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1년 03월 03일(水)
“프랑스 천주교서 70년간 어린이 1만명 성 학대 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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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 성 학대 혐의로 체포되는 프랑스 신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피해 단체 “현재 알려진 것도 빙산의 일각…진상 파악 멀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프랑스 성당을 포함한 천주교에서 지난 1950년 이후 1만명이 넘는 어린이에 성적 학대가 자행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프랑스 천주교 성(性) 학대 독립조사위원회(CIASE) 장마르크 소베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6월 피해자가 3천명이라고 추산한 것은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실제 피해자는 최소 1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베 위원장은 “다만 문제는 피해자 가운데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25%가 될지, 아니면 10%, 5% 또는 그 아래로 떨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조사위가 지난해 6월19일 직통 신고 전화를 개설하자 17개월 동안 6천500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일부 피해 단체는 조사위의 발표가 나온 직후 “지금 나온 피해자 규모는 빙산의 일각으로 분명히 피해자가 더 많을 것”이라며 “아직도 진상이 밝혀지려면 한참 남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랑스 주교 회의는 지난 2018년 11월 어린이 성 학대 문제가 사회 문제로 파장을 일으키자 조사위를 설립키로 했다.

이후 성 학대 피해자 연대 측은 피해 사실을 공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환영했지만, 일각에서는 과연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회의론이 일기도 했다.

조사위는 법과 학계, 의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지난해 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지난해 9월 이 기한을 연장했다.

최종 보고서에는 개별 성직자의 범죄를 넘어 아동 성 학대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경위 등을 광범위하게 포함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지난 2015년에는 베르나르 프레나 신부가 1970∼1980년대 보이스카우트 단원 수십 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폭로가 나왔으며, 70여명을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5월 성당에서 성 학대 사실을 인지했을 경우 보고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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