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더 현대 서울에 마련된 럭셔리리빙관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 대세는 럭셔리 인테리어… 프리미엄급 리빙제품 뜬다
‘조명계의 샤넬’ 스칸디나비아풍 디자인 ‘루이스폴센’ 제품 인기
최상위 라인 ‘PH 아티초크’는 판매가격만 1000만원 훌쩍
자작나무 조명갓으로 유명한 핀란드 ‘섹토 디자인’ 펜던트와
스웨덴 대표 리빙 브랜드 ‘매스프로덕션’ 소파도 워너비 아이템
코로나 장기화·SNS 활성화 속 ‘인테리어 마니아’ 취향 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급 인테리어 장식품들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쇼핑을 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가 확산하면서 고급 인테리어 제품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제품들은 집 안의 분위기를 좀 더 고급스럽고 품위 있게 바꿀 수 있어 이사철에 맞춰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백화점 및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의 고급 브랜드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주말(5∼7일) 고급 브랜드 제품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138.6%나 올랐다. 이 가운데 인테리어와 관련된 리빙 제품 매출 신장률이 34.1%를 기록했다. 고급 브랜드 제품 구매 대부분이 가방이나 의류 등이지만, 인테리어 관련 제품 매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다른 백화점들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의 고급 브랜드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9.9% 늘었고, 롯데백화점도 전년 대비 143.0% 상승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덴마크 최고급 조명 브랜드로 ‘조명계의 샤넬’로 불리는 ‘루이스폴센’ 펜던트 등
덴마크의 최고급 조명 브랜드인 ‘루이스폴센’은 150년 가까이 조명제품만 만들어 온 세계 최고급 브랜드다. 펜던트 등(천장에서 늘어뜨린 조명)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어 ‘조명계의 샤넬’로 불린다. 1874년 설립된 덴마크 조명 제조회사인 루이스폴센은 실용성을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아풍 디자인 전통으로 유명하다. 어둠과 빛, 형태와 기능 등을 균형 있고 심플하게 소화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3중 셰이드로 이뤄진 ‘PH 시리즈’는 주변 환경을 은은하고 아름답게 밝혀 줘 특히 인기가 높다. 지난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 성수동에 단독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지난달 그랜드 오픈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의 ‘더 현대 서울’에서는 루이스폴센을 비롯한 다양한 프리미엄급 리빙 제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PH 시리즈’와 ‘파테라’ 등 루이스폴센의 대표 펜던트 제품들과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Verner panton)’이 디자인한 제품들도 전시돼 있다. 판매가격이 1000만 원이 넘는 최상위 라인인 ‘PH 아티초크’도 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태국의 고급 도자기 테이블 웨어인 ‘야나칸’과 터키 크리스털 브랜드인 ‘누드글라스’ 프랑스의 커트러리 ‘장듀보’
고급 리빙 브랜드들을 모아 놓은 라이프스타일 편집 매장 ‘HBYH’에서는 루이스폴센 외에도 핀란드의 프리미엄 조명 브랜드인 ‘섹토 디자인(Secto Design)’의 펜던트 등도 만나 볼 수 있다. 장인이 자작나무(Birch)로 만든 조명 갓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정교하고 수려한 디자인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손꼽힌다.
덴마크의 고급 리빙 브랜드인 ‘앤트레디션(&tradition)’도 손꼽히는 프리미엄급 리빙 제품이다. 젊고 재능 넘치는 디자이너들을 통해 북유럽 디자인의 거장인 베르너 팬톤의 디자인을 재해석해 내놓는 등 북유럽에서 ‘럭셔리’로 손꼽히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더 현대 서울 아키타입 챕터원 매장에 전시된 ‘재료(JAERYO) 스튜디오’의 김누리·오상원 작가 스툴 작품.
매장에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이 디자인한 수백만 원대 라운지 체어와 책상 등도 전시돼 있다. 스웨덴 리빙 브랜드를 대표하는 ‘매스프로덕션(Massproductions)’의 1000만 원이 넘는 소파와 300만 원대의 거실 테이블도 만나 볼 수 있다.
글로벌 최고급 가구 브랜드가 대거 입점된 ‘럭셔리 리빙관’에서도 집 안을 화려하게 빛내 줄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재택근무족의 로망’으로 손꼽히는 스위스 모듈 가구 브랜드 ‘USM’과 미국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놀(Knoll)’, 네덜란드 디자인 브랜드 ‘모오이(Moooi)’, 덴마크 프리미엄 브랜드 ‘프리츠 한센’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SNS의 일상화 등으로 인해 리빙은 단순 생활을 위한 가구가 아닌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나타낼 수 있는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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