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클릭>이성윤, 업무추진비로 7977만원…윤석열보다 30%많고, 추미애의 2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연합뉴스 자료사진]

총 214회 대부분 식비로 사용
검찰안팎 “李 신망 이미 바닥”

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해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보다 더 많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이 각각 최근 공개한 업무추진비 사용액을 보면, 이 지검장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사용액은 총 7977만 원에 이른다. 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6050만 원)보다 30% 이상 많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880만 원)보다는 두 배 이상으로 많은 액수다. 이 지검장의 업무추진비 대부분은 직원들 오찬·만찬 식사비로 사용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친정부 성향인 이 지검장이 대외 업무협의를 위해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건 지난해 5월 단 3차례에 불과했다. 건수별로 보면 총 214회에 달한다. 추 전 장관 업무추진비 사용건수(76건)보다 2.8배 정도로 많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총장 징계 사태’와 관련해 집단성명 발표를 주도한 부부장 검사들과의 만남을 집중적으로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검장은 형사부 부부장검사들과 총 12회(지난해 10월 23일∼11월 13일)에 걸쳐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 지검장과 간담회 이후인 지난해 11월 26일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들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추 전 장관의 징계청구와 직무배제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냈다. 당시 일선 고검장 6명 전원과 지검장들의 반대 성명에도 이 지검장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검찰 안팎에선 이 지검장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신망이 이미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휘하 차장 검사들이 이 지검장에게 동반 사퇴를 건의하고, 형사1부에서 채널A 사건 관련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결재를 거듭 올리면서 이 지검장의 리더십은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