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부자가 함께 다니는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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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디지털전환 과정 가족이 함께… ‘동문수학 가족’ 속속 배출

부부·부자가 나란히 공부하는 대학원이 있어 화제다.

26일 호서대(총장 김대현)에 따르면 이 대학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이하 호서대 MOT)에는 부부·부자지간 등의 가족 단위 학생들이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면서 높은 학업 성취도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 가운데 자녀 혹은 배우자가 먼저 대학원 과정을 경험해본 뒤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동문수학’을 권유하면서 ‘가족 동문’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충남의 금속제품 제조업체 경영후계자인 A 씨는 2019년 호서대 MOT 석사과정 입학 후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 사내 산업재해 30%, 비용 40%를 각각 줄였다. A 씨는 회사 대표인 아버지에게 호서대 MOT 진학을 권해 현재 그의 부친은 박사과정을 다니고 있다.

충남의 반도체 장비 기업 전무인 C 씨는 지난 2018년 이 대학원 박사과정으로 입학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의 수업을 들었고, 연구를 제품화해 신규 판로를 개척했다. C 씨 역시 아들에게 대학원 입학을 추천해 현재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C 씨는 “아들이 디지털 전환시대의 맞춤형 융합인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망설임 없이 입학을 적극 추천했다”고 밝혔다.

세무회계법인 대표 D 씨는 2020년 석사과정 입학 후 현장 중심 문제 해결 프로젝트인 ‘ABL(실무기반교육모델)’을 경험한 뒤 남편에게 입학을 추천해 현재 부부가 나란히 재학 중이다. D 씨는 “빅데이터 알고리즘 개발자인 남편이 호서대 MOT 제조 빅데이터 센터를 활용한 공동 연구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해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서대 MOT에서 학위도 따고, 매출 향상까지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산학연 전문가로 이루어진 교수진들의 팀티칭과 각종 컨설팅을 통해 소속 기업의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학원의 교육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8.5점에 달했다.

올해로 설립 6년 차를 맞는 호서대 MOT는 지방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융합기술사업화 확산형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참여 중이다. 학생 대부분이 충남 지역 핵심 산업 생태계의 주축인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재직자들이다. 산·학 융합 교육모델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융합기술사업화와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산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종원 호서대 MOT원장은 “우리 대학원은 풀타임과 파트타임 재학생을 아우르는 전문대학원으로, 교육 만족도가 높은 만큼 세대를 초월한 인력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제조 기업의 글로벌 히든챔피언 양성과 융합기술의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현장 문제 해결 교육모델의 명문 대학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산=김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