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살리자”… 서울시, 무슬림 국가 특화 마케팅

할랄 친화 레스토랑 197곳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키로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역량을 집중한다. 중동 및 동남아시아 관광시장 개척을 통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서울 관광시장의 저변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2021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 무슬림 국가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실행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식품) 관광’ 친화 인프라 정보제공 확대에 힘을 모은다. 지난해 발굴한 할랄 친화 레스토랑 197곳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등록을 추진하고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에도 나선다. 또 서울관광홈페이지 말레이시아어 페이지에 무슬림을 위한 레스토랑과 기도실, 호텔 등 정보를 게재토록 한다. 말레이시아어로 된 무슬림 친화 서울 소개 책자도 제작·배포한다.

시는 ‘서울 무슬림 앰버서더(대사)’ 운영을 통한 관광 인프라 홍보에도 속도를 낸다. 한국에 거주하는 무슬림 유학생 등 10명을 앰버서더로 모집해 활동하는 동안 한 달에 1개 임무를 수행토록 한다. 무슬림 입장에서 서울의 관광 인프라를 직접 체험하며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좋은 점은 적극 홍보하도록 한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