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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21년 04월 08일(木)
코로나 백신 맞고 숨차거나 가슴 아플땐 ‘혈전증’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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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종후 ‘이상 증상’ 대응법

두통 심하거나 출혈·멍 있을때
팔·다리 붓거나 차가워진 경우
의료기관에 접종 사실 알려야

심부정맥 등 혈관 막혔을 땐
혈전제거술·스텐트 삽입술 시술
섬유소 용해제·항응고제 병행도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관계자가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특이 혈전증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AZ 백신을 둘러싼 혈전증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앞으로 AZ 백신의 접종이 계속 이뤄질 예정인 데다, AZ 백신으로 문제가 된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혈전증은 사실 국내에서도 매년 흔하게 발병하는 질병이다. 혈전증과 접종 후 혈전증에 대한 대응 등을 알아본다.


‘혈전’은 피가 굳어진 덩어리이고, ‘혈전증’이란 혈전 때문에 혈관이 막히는 증상을 뜻한다. 혈전증은 혈류가 느려지거나, 혈소판이 감소해 필요 이상으로 응고하거나 또는 혈관이 손상되는 등의 경우에 발병한다. 혈전증은 입원, 수술, 거동 불가능, 임신, 경구피임약, 암, 감염 등의 상황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혈전증이 발생한 장기 위치와 혈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혈전증은 피가 뿜어져 나가는 동맥과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정맥에서 발생하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동맥혈전증은 조직 내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혈류 부족으로 인한 허혈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관상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심근경색이 있다. 동맥이 막히면 치명적인 질환이 생긴다. 정맥혈전증은 혈액이 말초까지 도달했으나 되돌아오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울혈 혹은 충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다리 깊숙이 위치한 정맥이 막혀 생기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대표적이다.

특히 심부정맥 혈전증은 혈전증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에는 식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증상은 다리가 붓고 저린 것이 대표적인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내버려두다가 증상이 악화하면 피부가 붉은색이나 파랗게 변하기도 한다.

심하면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폐동맥 색전증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 있다. 거동을 할 수 없어서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 만성질환자나 장기 입원환자인 기저질환 환자, 40대 이상 남성과 임산부에서 발생률이 높다.

혈전증의 치료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제거술 혹은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 대부분은 약물치료가 병행되는데, 치료제는 혈전을 녹여주는 섬유소 용해제와 항응고제가 사용된다. 기본적으로 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배포한 안전성 서한을 통해 AZ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에 대응하는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식약처는 백신 접종 후 △숨참 △가슴 또는 복부 통증 △팔·다리 부종 또는 차가워짐 △심각한 두통, 흐린 시야 △지속적인 출혈 △여러 개의 작은 멍, 붉은색·자색 반점, 피부 아래 소혈종 중 한 가지 증상이라도 나타난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최근 백신을 접종받은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에게서 혈전색전증, 파종성혈관내응고 또는 CVST의 잠재적 발생 여부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백신을 접종받은 3일 이후에 쉽게 멍이 들거나 출혈이 발생하고, 심한 두통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도록 안내한 만큼, 접종받은 사람도 신체에 나타나는 이상 징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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