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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04월 08일(木)
‘샤이 진보’ 신기루였나…여론조사, 4·7재보선에도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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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부산시장 선거, 오세훈·박형준 압승 예측 (서울·부산=연합뉴스)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왼쪽)가 59%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7.7%)에 승리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장 보선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오른쪽)가 64%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3%)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해 오후 8시15분 투표 완료 직후 이같이 보도했다. 2021.4.7
“국민의힘 압승” 여론조사 예측, ‘분노 민심’ 그대로 반영

‘샤이 진보’는 없었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결과는 기존 여론조사 예측과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8일 오전 1시20분 현재(개표율 서울 80.96%·부산 99.62%) 개표 상황을 보면, 서울과 부산 모두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상은 거의 들어맞았다.

민주당은 선거 막판까지도 여론조사 사각지대에 놓인 표가 상당할 것이라며 역전승을 기대했다. 이른바 ‘샤이 진보층’이 결집하면 판세가 뒤집힐 것이라는 바람이었다.

여기에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숨은 표’가 위력을 발휘했던 기억도 크게 작용했다.

당시 여론조사상 20%포인트 뒤지던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끝까지 엎치락뒤치락하다 결국 0.6%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아울러 여론조사의 정확도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도 ‘숨은 표’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게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지적받을 점이 많다. 객관성을 많이 잃고 있고 나쁜 의도가 담긴 것도 있다”고 할 정도였다.

실제로 선거는 ‘여론조사의 무덤’이라는 말이 단골로 등장할 만큼 여론조사 결과는 표심과 동떨어졌던 경우가 빈번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여론조사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점쳤지만 결국 야당인 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1당이 됐고, 새누리당은 122석에 그쳤다.

그러나 선거 여론조사 기법이 고도화하면서 최근에는 조사 수치가 실제 표심과 맞아떨어지는 등 간극이 크게 메워졌다.

특히 2017년 안심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 도입으로 여론조사 표본의 대표성이 증가하면서 조사 정확도가 대폭 개선됐다.

여당이 180석을 확보한 작년 4·15 총선 결과가 기존 여론조사 예측과 거의 일치한 것도 안심번호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애초 이번 선거에서 ‘샤이 진보층’이 들어설 공간은 없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지난 대선과 총선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찍었던 중도나 무당층이 일찌감치 정권 심판론으로 기운 데다 등 돌린 지지층이 ‘투표 포기’로 실망감 등 이반된 표심을 표출하면서 2010년의 양상이 재현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샤이 트럼프’, ‘샤이 보수’는 몰라도 ‘샤이 진보’는 정치학적으로나 사회학적으로도 형용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는 “‘샤이 진보’란 말은 판세가 불리한 여권에서 지어낸 말일 뿐”이라며 “‘샤이 진보’로 보였을 법한 ‘모름·무응답’층의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에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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