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野 보선 압승의 ‘산파’ 안철수… 美배우조합 조연상 윤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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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인물

1. 깨끗한 승복뒤 중도표 견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7 재·보궐선거 야권 승리의 또 다른 주역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빼놓을 수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한 안 대표에게 “우리 당을 위해 힘 써주고 이 자리에 함께해 준 안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자신이 받은 꽃다발을 건넸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둘은 경쟁했지만, 이날은 활짝 웃으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안 대표는 당초 3자 구도가 유력했던 서울시장 선거를 여야 양자 구도로 돌려세운 주역으로 꼽힌다.

야권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이었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체급을 한 단계 낮춰 서울시장 출마로 선회했다. 국민의힘과 단일화 방식을 두고 막판까지 갈등을 겪었다.

경선에서 패배한 뒤에는 깨끗하게 승복하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엔 하루도 빠짐없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덕분에 두 후보의 단일화는 물리적 결합에 그치지 않고 합리적 중도 세력을 한 곳으로 모으는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윤희 기자

2. ‘아카데미 전초전’ 시상식서 美톱스타들 제친 윤여정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미국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배우 윤여정(74)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미국의 명배우 글렌 클로스, 올리비아 콜먼을 비롯해 오는 25일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히는 어맨다 사이프리드와의 경쟁에서 일군 성과라 더욱 값지다. 온라인으로 시상식에 참여한 윤여정은 “어떻게 소감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서양인들에 의해 선택됐다는 게 놀랍다”고 감격에 젖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은 ‘아카데미의 전초전’이자 아카데미 수상자를 점치는 바로미터로 손꼽힌다. 미국배우조합에 소속된 배우 중 적잖은 이가 아카데미 시상식의 선거인단에도 포함돼 있어서 과거 두 시상식의 수상 결과가 상당 부분 겹쳤기 때문이다. 안진용 기자

3. ‘이성윤 조사·해명’ 논란 김진욱 공수처장

김진욱(55·사법연수원 21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출범 두 달 반 만에 친정부 성향의 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황제 조사 및 거짓 해명’ 논란으로 코너에 몰렸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은 신뢰가 생명인데 김 처장의 사퇴 없이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의 상징인 공수처가 코미디가 돼 버렸다” 등의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처장은 지난 3월 7일(일요일) 이 지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관용차를 제공한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당시 김 처장은 피의자 신분인 이 지검장을 만났지만 조서를 남기지 않고, 면담 일시·장소·면담자 등만 기록한 문서를 남겨 논란이 일었다.

초대 공수처장으로 임명돼 큰 관심을 받아온 김 처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돼 첫 수사를 개시해보기도 전에 오히려 수사 대상으로 전락하는 처지까지 몰렸다. 이희권 기자

4.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 4년째 1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CEO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리스트’에 4년 연속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된 와중에도 비대면 산업의 성장으로 아마존 주가가 약 76% 급등한 덕이다. 베이조스의 재산은 1년 새 1130억 달러에서 1770억 달러(약 198조 원)로 불어났다.

베이조스는 최근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지지한다”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법인세율 인상 방침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아마존은 연구비 지출이나 재생 에너지 투자액에 세금을 감면해주는 정책을 활용, 매출 대비 적은 세금을 납부해왔다는 비판을 수년간 받아왔던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 온 베이조스에 맞서 앨라배마주 물류센터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두고 CNN은 “베이조스가 새로운 정치적 현실을 맞아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서우 기자

5. ‘1兆 가치 비상장사’ 등극 ‘아기상어’스마트스터디

미취학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뚜루루뚜루∼’ 아기상어 송을 만든 스마트스터디가 국내 13번째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했다. 국내 콘텐츠 업체 중 유니콘 기업이 된 사례는 스마트스터디가 최초다.

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300억 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10년 게임업체 넥슨 출신들이 창업한 콘텐츠 회사다. 김민석 대표와 이승규 부사장, 손동우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아기상어’ 외에 ‘핑크퐁’도 스마트스터디가 탄생시킨 캐릭터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로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핑크퐁’의 ‘아기상어 댄스’(Baby Shark Dance) 영상은 지난해 11월 가수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 뮤직비디오 영상을 제치고 전 세계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 1위에 올랐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