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약사들 “첨단신약 개발 승부수로 시장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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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약품
코로나치료제·당뇨복합제 집중

- 동아에스티
당뇨병치료제 중남미진출 임박

- 동아쏘시오홀딩스
건선치료제 복제약 글로벌 3상

- 보령제약
면역·표적항암제 임상1상 개시

전 세계적으로 K-바이오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DW2008S’를 개발하고 있다. DW2008S는 지난해 11월 2상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 지난 1월에는 임상 경험을 다수 보유한 씨엔알리서치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화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 외에도 연구기관, 정부기관, 기업, 학교 등과 기술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다. 1973년 설립된 동화약품 연구소에서는 항암제, 면역질환, 호흡기질환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 단계의 합성신약 과제가 추진되고 있다. 천식과 항감염제 적응증 기반의 천연물 신약이 임상 단계에 있고, 개량 신약의 경우 3건의 당뇨복합제를 필두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있는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중·단기적으로 대사내분비 치료제 ‘DA-1241’ ‘DA-1229’ 등과 패치형 치매 치료제 ‘DA-5207’,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 개발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면역항암제와 치매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 및 개발에 나서고 있다. DA-1241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저혈당 위험 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한다. 당뇨병 치료제 DA-1229는 인도와 러시아 등에서는 이미 발매가 됐고, 브라질 등 중·남미 17개국에서 발매 및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계열사인 디엠바이오와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생산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만성 판상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DMB-3115는 올해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한다. 지난 3월 미국 임상 3상을 시작했다.

보령제약은 혁신 항암신약 등 자체적인 신약 R&D와 함께 다양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보령제약이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BR2002’는 PI3K와 DNA-PK를 동시에 저해하는 면역항암제 겸 표적항암제로, 혁신 신약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성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개시했다.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도 면역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20여 년 동안 면역학 분야를 연구해온 면역세포 치료제 전문가 김태규 교수가 2013년 설립한 면역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으로, 2016년 보령제약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